현대자동차와 다임러 크라이슬러사의 상용차 합작법인 출범을 앞두고 본사를 전북지역에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북도 뿐 아니라 지역 상공인들이 합작법인 본사유치에 적극 나섰으며 도민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현대차-다임러측은 본사를 서울지역에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이미 결정됐지만 지역여론 때문에 발표못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현대측이 각종 계획을 수립할 때는 철저한 경제논리에 의해 결정하겠지만 현대차 전주공장의 경우 이미 현대만의 기업이 아닌 지역기업이라는 점도 간과되서는 안될 것이다.
전주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전북지역에서 현대차 판매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0%에 육박한 점 등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경제논리로 따져도 전북이 크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제반 인프라가 다소 미흡한 상태이지만 현재 추진되고 있는 김제신공항 건설, 새만금종합개발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살펴보면 전북의 미래를 가늠할수 있다.
너무 장기적인 비전이라고 생각하면 현대차-다임러가 이를 앞당길 수도 있다. 합작법인 본사의 도내 설치가 그것이다. 본사가 도내에 유치될 경우 법인설립에 따른 등록세 4백억원과 주민세 등의 세수증대, 4백여명의 고용창출, 최소 3백여명의 인구유입 효과가 기대된다.
또 4억여달러의 외자유치, 기업자금의 외지유출 둔화외에 산업구조 고도화, 자동차 부품업계 발전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면 전북의 비전도 조기에 실현될 수 있다.
전북지역은 현재 자동차 및 기계부품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낙후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환황해권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시점에서 현대차가 전북발전의 견인차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여기에는 각종 인허가와 세제혜택 등 관계기관의 지원도 뒤따를 것이다.
/조동식(본사 경제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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