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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프랑스 기업들 전전긍긍


이라크 결의안을 둘러싼 미국과 프랑스의 대립으로 미국내 반(反)프랑스 감정이 격화하면서 미국에 진출한 프랑스 기업과  기업인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경제전문 웹사이트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의 소피텔 호텔은 프랑스 업체 소유여서 프랑스 국기를 내걸었으나 최근에는 미국인 고객들을 의식해 미국  국기인 성조기로 대체했다.

 

폴 샤로이 소피텔 대변인은 지난주 `예방' 차원에서 미국내 8개 소피텔  호텔의 국기게양대에서 프랑스 국기 대신 성조기와 해당 주 깃발을 내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샤로이 대변인은 "고객과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위협을 느껴 상황을 조금  진정시키고 싶었다"고 이러한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산 치즈 배급업체 설립자인 마크 레파버트는 "일부 미국인  고객들로부터 적대적인 e-메일을 받고 있다"면서 "그중 일부는 정말로 역겨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와인 판매업체 대표인 마이클 애런은 "프랑스산 와인 대신 미국산 와인만  찾는 고객들이 일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2월 프랑스 와인판매액은 전년도에 비해 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많은 미국인들이 말로는 프랑스를 비난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프랑스산 와인을 즐겨 마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타임스는 업무상 미국을 찾는 프랑스 기업들이 미국의 반프랑스 감정으로 인해 난처한 상황을 겪고 있으며 일부는 정해진 일정을  단축해  조기귀국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전했다.

 

최근 업무상 미국에 들렀던 프랑스의 고급 패션업체 지방시 간부 마세 드리스킬 은 "가는곳마다 국제현안에 대한 내의견에 관해 질문을 받았다"면서 "미국인들은 60년전 일(미국의 도움에 의한 프랑스 해방)을 프랑스가 잊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디즈니의 경영자 빈센트 쾰은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으나 어수선한 분위기에다 전쟁이 벌어질 경우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 미국에  갇힐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1주로 예정됐던 일정을 단축해 3일만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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