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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내분이 공멸 부른다

 

 

신입생들의 대규모 미달이라는 초유사태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군산대의 구성원들은 대학존립위기론에 휩싸여 있다. 최근 예술대학장의 선임문제와 맞물려 교수들의 장기농성사태에 이어 부산물로 교수평의회와 공무원직장협의회간 대립으로 확산되는 등 내홍이 끝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술대학의 일부교수들은 지난달 5일 신임총장이 불법선거를 통해 당선된 무자격자를 학장으로 임명했다며 농성과 기자회견을 하는 등 현 학장을 압박해왔고 해당 학장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인신문제 등을 언급한 상대교수들을 명예훼손혐의로 고발했다.

 

사태가 미묘한 상황으로 흐르자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는 올 신입생들이 크게 미달하는 등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현실로 나타나자 학내게시판을 통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교수들에게 보냈다.

 

이에 교수평의회가 지난 17일 전체교수회의 석상에서 이를 문제삼아 공직협회장의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고 이과정에서 회의문건을 공직협 관계자가 입수해가자 다시 징계문제를 거론하면서 사태가 악화됐다.

 

그러나 공직협이 대학의 구성원으로서 비판과 의견을 제시할 당연한 권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대학구성원간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교수평의회의장은 자진사퇴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출·퇴근시간에 맞춰 1인 항의시위로 맞서고 있다.

 

교수평의회 권병로의장도 전체교수회의자료를 무단으로 가져간 것과 관련,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대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군산대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있다.
과거 대학의 내분사태로 학생모집은 물론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 중단 등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한둘이 아니었다는게  대학가의 공통된 경험이었다.
따라서 이문제로  모든 대학구성원의 피해로 이어질 것은 자명한 만큼  작은 이익을 넘어선 큰  선택을 기대해본다.

 

/정영욱(본사 군산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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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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