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을 겨냥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항공기 테러계획이 적발됨에 따라 미국 당국에 테러비상이 걸렸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2일 왈리드 빈 아타시 등 알-카에다 요원 6명이 최근 카라치에서 체포되면서 미 영사관 테러계획의 전모가 드러났다면서 체포과정에서 135㎏상당의 폭발물과 무기들이 대거 압수됐다고 말했다. 아타시는 9.11테러와 예멘의 미 구축함 콜호 폭파사건에서 주요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알-카에다가 소형 고정익기(fixed-wing aircraft) 또는 헬리콥터로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을 공격할 계획을 세웠으며 공격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걸프해역에 정박 중인 미 군함에 대한 항공기 테러공격 기도 등과 함께 이번 사건은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이 사실로 굳어졌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 국토안보부는 즉각 미국 내 테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소형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이 미국내에서 벌어질 것이라는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소형기의 경우 구하기 쉬울 뿐 만 아니라 조종기술도 필요하지 않아 알-카에 가 이를 테러공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테러리스트의 위협에 대한 정보를 통합.조정하는 `테러리스트 위협 통합 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알-카에다 요원 6명이 카라치에서 체포된 뒤 불과 이틀 후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에 대한 항공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해 테러 관련 정보 처리가 원활히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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