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중인 미군 재배치작업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일부 지니고 있다고 차이나 데일리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여론란을 통해 "미국은 미군 배치를 강화하고 인도 및 일본과의 방위 유대를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군사력을 견제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햇다.
신문은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은 분명 잠재적 도전을 모두 견제하는 한편 기존의 전략적 이익을 유지하고 세계에 대한 헤게모니를 더욱 공고히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인 차이나 데일리의 이같은 주장은 미 국방부가 중유럽에 주둔중인 병력을 동유럽으로 이동배치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해외주둔 미군 병력의 대대적인 재배치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미국이 중국으로서는 눈엣가시같은 존재라 할 수 있는 3만6천명의 주한미군 병력까지 감축할 계획이라는 점을 들어 중국의 이같은 주장은 현실과 다소 맞지않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신문은 또 미 정부의 현행 정책은 미국의 국가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9.11 테러사태는 테러와 같은 비전통적인 공격이 다른 나라의 군사력보다 한 나라의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을 가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신문은 "미국은 국제적 사안에 대해 더욱 공평한 접근법을 채택해야 하며 테러와 맞서 싸우는데 있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당 정치국 연설을 통해 경제성장과 과학 발전에 발맞춰 국방.군사의 현대화를 조속히 추진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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