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보건 의료 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북한 핵위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국제구호기관 관계자가 27일 밝혔다.
홍콩에 있는 가톨릭 계열의 구호단체 '카리타스'의 국제협력 책임자인 캐시 젤위거는 이날 홍콩 외신기자클럽 연설에서 교역 파트너인 동유럽 공산권 국가의 붕괴로 인한 기아사태는 일부 완화됐지만 경제적으로 파산 상태인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북한을 방문한 바 있는 젤위거는 "기아와 보건 상태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금까지 기아 문제에 관심을 쏟은 반면, 보건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다룬 것이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젤위거는 북한에서는 현재 미숙련 의사가 열악한 의료 장비를 갖고 임시변통적인 치료를 행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제재와 북한 핵문제로 미국, 일본, 한국 등 외부 세계와의 적대적 관계 증대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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