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춘업자들이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접대부들의 컬러 사진을 다운로드 받은 휴대폰을 활용하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제3세대 휴대폰 보급이 확산되면 매춘업자들이 휴대폰을 통한 접대부 마케팅에 본격 나서는 것은 물론 음란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동영상을 무차별 전송할 것으로 보여 초비상이 걸렸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3일 토춘와이 홍콩 몽콕경찰서장의 말을 인용해 삼합회(三合會)와 연계된 매춘업자들이 휴대폰 마케팅을 하고 있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춘와이 서장은 "포주들이 길거리에서 휴대폰에 담은 접대부들의 얼굴과 몸매를 보여주고 있다"면서 "행인들은 휴대폰 단말기를 통해 여성을 선택하고 가격협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토춘와이 서장은 "홍콩 홍등가에 일제 단속을 나가 포주들을 검거하면 이들의 휴대폰을 일일이 점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수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발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굴뚝산업인 매춘업계가 최첨단 휴대폰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면서 "몽콕지역 포주들이 가장 먼저 휴대폰의 사진 전송 기술을 영업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자업계 전문가들은 "휴대폰의 최첨단은 제3세대 휴대폰"이라며 "이달 말 허치슨이 홍콩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3세대 휴대폰의 성패 여부는 매춘산업이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제3세대 휴대폰은 인터넷에서 컬러사진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면서 "포주들은 새로운 접대부를 영입하게 되면 단골 손님 핸드폰에 전화를 걸어 사진을 보여주며 유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음란 사이트 운영업체들이나 매춘업자들은 제3세대 휴대폰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음란한 동영상 샘플이나 접대부들의 모습을 무차별적으로 전송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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