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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샴쌍둥이 자매 7월 분리수술

 

 

머리가 붙은 올해 29세의 이란 샴쌍둥이 자매가 오는 7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분리수술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11일 밝혔다.

 

샴쌍둥이 중 한 명인 라단 비자니는 의료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분리수술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며 "다소 긴장되기는 하지만 기쁘다"고 말했다.

 

라단과 쌍둥이 자매 랄레는 싱가포르의 레이플즈 병원에서 매우 위험할 뿐 아니라 복잡하고 까다로운 성인 샴쌍둥이에 대한 첫번째 분리수술을 받는다. 과거 유아나 어린이 샴쌍둥이의 분리수술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성인 대상 분리수술은 이번이 첫번째다.

 

지난 2001년 싱가포르에서 네팔 출신의 샴쌍둥이 어린이 분리수술을 시술한 수술팀의 케이스 고 박사는 이번 수술이 쌍둥이 중 한 명 또는 모두를 죽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라단은 "수술에 대해 두려움은 없다"며 "고 박사가 이번 수술이 매우 위험하며 여러 가지 선택 대안들을 설명하기는 했지만 (분리된다는) 가능성에 행복함을 느낀다"고 고백했다.

 

이번 수술에는 신경외과, 마취과, 성형외과 등 의사와 간호사만 100여명이 동원되며, 쌍둥이 자매는 육체적, 정신적인 상태를 전반적으로 검사받고 대수술에 대비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죽을 수도 있는 수술인데 왜 받으려고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쌍둥이 자매는 "우리 모두 각자 다른 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두 자매는 모두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나 라단은 법률 분야에서 경력을 쌓기를 희망하고 있고 랄레는 언론인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둘의 희망은 무척 단순하다. "우리는 거울 없이 서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개인이다"고 두 자매는 말했다.

 

라단은 의학기술의 발전을 좀더 기다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나이가 벌써 30세에 가깝다. 이게 이유의 모든 것이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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