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아쉬운 6이닝 역투
김병현(24.보스턴 레드삭스)이 이적 후 두번째 등판한 홈경기에서 역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김병현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뽑으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2점 홈런 한방에 승리 투수 기회를 놓쳤다.
김병현은 2-2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구원투수 마이크 팀린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으며 보스턴은 연장 접전 끝에 14회말 터진 매니 라미레스의 끝내기안타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1일 첫 홈경기 등판에 이어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김병현은 시즌 2승5패를 유지했고 방어율을 6.60에서 5.57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크레이그 비지오와 제프 배그웰을 삼진으로 잡는 등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고 힘차게 출발한 김병현은 2회에 2개, 3회에 1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병현은 4회 1사 후 랜스 버크만을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다음 타자 리차드 이달고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2점 홈런을 맞았고 스코어는 0-2가 됐다.
하지만 김병현은 기 죽지 않고 5회를 삼자범퇴시켰고 보스턴 타선도 공수교대 후 빌 뮬러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6회 6회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3루타에 이은 라미레스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6회 1사 1, 2루를 실점없이 넘긴 김병현은 7회 첫 타자 브래드 오스머스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비지오의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지만 2루수 토드 워커가 베이스 커버를 제대로 하지 않아 무사 1, 2루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마운드를 넘겨받은 팀린이 후속타자를 잘 처리해줘 김병현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한편 보스턴은 2-2의 지루한 균형이 이어지던 연장 14회말 워커의 중전안타에 이어 라미레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안타를 떠뜨려 3-2로 역전승했다.
서재응, 18일 플로리다전서 5승 도전
계속된 호투로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선발 주축으로 자리잡은 서재응(26)이 시즌 5승 사냥에 나선다.
서재응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5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트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실점 이내 호투)의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가고 있는 서재응은 상대팀 플로리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이어서 어깨가 더욱 무겁다.
최하위에서 허덕였던 메츠는 서재응이 지난 12일 텍사스전에서 3연패의 고리를 끊은 뒤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즌 31승36패를 기록, 플로리다(33승37패)를 반게임차로 추격하며 꼴찌 탈출을 벼르고 있다.
서재응이 정교한 제구력을 무기로 플로리다 타선을 공략한다면 물방망이의 오명을 벗고 한창 불을 뿜고 있는 팀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5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선발 맞대결할 칼 파바노(27)는 지난해까지 5년간 통산 27승에 이어 올 해 5승7패로 서재응보다 승수가 많지만 방어율에선 4.53으로 서재응의 2.88에 못미친다.
다만 플로리다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알렉스 곤살레스와 마이크 로웰, 루이스 카스티요, 후안 피에르가 경계 대상 타자들이다.
곤살레스는 타율 0.330의 고감도 타격감에 장타력까지 겸비, 10개의 홈런을 기록중이고 로웰은 19개의 아치를 그리며 리그 홈런더비 3위에 올라 있다.
또 카스티요는 타율 0.314의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갖췄고 피에르도 타율 0.296으로 3할대에 육박하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랭킹에서 21위까지 뛰어오른 서재응이 시즌 5승을 거두며 승수 행진에 날개를 단다면 '빅초이' 최희섭(시카고 컵스)이 도전중인 신인왕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ESPN은 이 경기를 오전 8시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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