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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경제의 '효자' 패션산업에 찬바람

 

 

유로화 상승세와 소비심리 불안으로 이탈리아 패션산업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이탈리아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패션협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패션업체들이 대대적인 감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유로권 밖으로 앞다퉈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만개에 이르는 이탈리아 패션회사의 올해 전체 매출은 작년 수준에 머물러 1998년과 같은 수준으로까지 후퇴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탈리아 패션업계의 침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은 바로 감원규모다. 지난해에만 3만8천명 가량이 직장을 떠났고 재작년에는 6천명이 잘렸다.

 

그러나 대부분 중소기업에 집중되는 바람에 감원 사실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많은 패션회사들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싼 유로권 밖 국가로 생산 근거지를 옮기고 있으며 베네통 등 유명 브랜드들도 아웃소싱 강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탈리아 패션협회'의 마리오 보셀리 회장은 "잘 알려진 국내 자동차산업의 위기보다 패션업계가 훨씬 더 깊은 침체에 빠져있음을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산업의 시름은 바로 이탈리아 경제 전체에 직결된다. 지난해 이탈리아는 90억유로(105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지만 패션산업의 기여분을 빼면 오히려 100억유로(117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선다.

 

올해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무역수지 기여액은 작년의 191억유로(223억달러)와 2001년의 229억유로(267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178억유로(208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유로화에 대한 달러 약세가 심화되지만 않는다면 내년에는 패션업계의 사정이 나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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