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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청소년 통일의지 심어줘야

 

 

 

 호국보훈의 달 현수막이 교문 위에서 붕붕 떠오른다.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고귀한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리고 산화한 호국영령들과 그 유자녀들인 보훈 가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많다고 본다.

 

 

학교는 6월을 통일안보의 달로 정하여 놓고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행사를 하고 있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당한 분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기 위해 국경묘지참배를 했으며 6.25와 같은 동족끼리의 전쟁이 다시는 없기를 비는 포스터 그리기, 웅변, 글짓기 대회를 열었다. 그렇지만 이모든 행사가 진정으로 우리 어린이들의 가슴속에 가 닿아 호국영령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달래주었으며 통일 안보 의식이 얼마만큼 강화되었는지 구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힘들었다.

 

 

  신바람 나는 통일교육, 통일교육의 정도를 밟았던 3년 전 인 2000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가 본다. 나의 가슴에는 그 날의 감격을 지금도 지우지 않고 있다.

 

 

당시 과거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우리 비행기가 비무장지대 상공을 넘어 북한 상공을 유유히 날아가 평양 순안 비행장에 사뿐히 앉아  트랩을 내려오며 손을 흔들던 김대중 대통령의 여유로 운 모습! 대통령을 포옹하던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다가올 통일, 가까워지는 통일을 외쳤다. 그리고 나의 통일교육도 신나게 뛰었다.

 

 

  남북정상공동선언문은 통일교육에 힘을 담뿍 실어주었다. 그 열기와 힘은 2002월드컵 세계 4강의 원동력으로, 부산 아시안게임 북한의 멋진 응원단도 초대할 수 있는 기폭제였다. 그러나 6·15  3주년이 지난 작금의 통일교육을 내다 볼 때 무엇하나 힘이 솟아 날 것이 없다.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엮어 들어가고 당시 대통령까지 조사 운운하는 현실에서 통일교육을 담당하는 사람으로 오늘의 어두운 절망을 씹지 않을 수 없다.

 

 

  통일교육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을 불러 넣어주는 것이다.

남북으로 갈라져 이질화된 동족의 문화를 공유해야한다는 신념이 북한의 말을 찾고 문화재를 연구하는 태도를 길러주어야 한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통일에 대한 편견과 불신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통일의지를 심어주는 것이다.

 

 

  지금 경의선 철도와 경원선 철도가 연결되고 있다. 이 것은 곧 통일에 대한 희망의 철도인 것이다. 우리는 남북정상공동선언으로 얻어진 통일의 희망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북 핵 보유 사건으로 불거진 북미간의 관계악화를 슬기롭게 넘기어 남한의 어린이들이 불쌍한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돼지저금통을 키워 가는 마음 그런 통일교육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가 지금이라 생각하면서 정부는 통일교육에 힘을 실어주는 통일정책과 6·15 남북정상공동선언의 가치를 크게 받아들이기를 간절히 빈다.

 

 

/황현택(군산흥남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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