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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강력사건과 소탕작전

 

 

지난 3월17일 오후10시40분께 군산시 조촌동 W건설 옥외 주차장에서 40대 전기공 오모씨(46)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신속한 사건해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범인으로 의심되는 유력한 용의자를 지목했다.
그러나 신속하게 용의자를 지목했던 당시와는 달리 경찰은 석달이 경과한 6월 현재까지 이 사건과 관련한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논란 수사라는 복병까지 만나 현재로서는 전기공 살해사건의 해결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차일피일 미뤄져 사건해결의 시점을 놓쳤다는 지적과 함께 강력수사 한계설까지 나돌고 있을 정도로 전북경찰은 현재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전북경찰이 강력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은 과연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가.

 

표면적으로는 납치·살인·강도등 잇따른 강력사건을 예방·해결하고,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치안을 바로잡겠다'는 경찰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있다.
그러나 돌아가는 추세는 아니올시다이다.
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이 시행된 지 열흘가까이 됐지만 초반부터 의지가 꺾인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기 때문이다.

 

'2년10개월만에 불거진 익산 택시기사 살해사건 진범논란. 3개월째 주춤거리는 군산 전기공 살해사건.'

 

잇따른 강력사건을 떠맡고 있는 일선 형사부터 수사과장에 이르기까지 자신있어 보이는 모습은 어느 구석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상당수 형사들이 "국과수에 보낸 감식결과도 별다른 게 없을 것 같아요. 증거확보가 어렵겠어요. 이번 사건 해결 힘들 것 같네요”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주위 형사들 또한 언론에 너무 빨리 공개해 이 같은 혼란만 초래했다며 잘잘못만 운운하고 있다.
'강력범죄 소탕 1백일작전'제대로 할려면 사건을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

 

/홍성오(본사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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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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