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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당논의 국민 공감얻는 방향설정을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많은 국민들은 이제 우리 정치가 낡은 틀을 벗고 새로운 정치, 희망을 주는 정치로의 탈바꿈 할 것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조직도 돈도 없는 노무현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순간 그 가능성은 현실성으로 나타났고, 1인 보스 중심의 지역을 연고로 하는 정당은 마땅히 해체되어야 하며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정당의 탄생을 염원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신당 논의가 구주류와 신주류의 당권 투쟁으로 비춰지고 지리멸렬하게 진행되면서 국민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난 것일까?

 

 

첫째로, 노무현 정부의 초반 평가가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함에 있다.

김영삼 정부의 개혁과 김대중 정부의 개혁을 경험한 국민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노무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기대치가 있었다.

 

 

그러나 집권 초기 잦은 말실수와 방미외교, 국내 정치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보인 불안감과 보수화가 개혁적이고 친 노무현 성향의 사람들의 이탈을 가져으며, 특검법의 수용으로 호남의 민심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둘째, 신당 목표설정의 전략적 오류이다.

전국정당화라는 당위성에 매몰되어 신당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당인가' 라는 그림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인식시키는데 실패하고 탈 호남만을 내세워 오히려 역지역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신당의 정강이나 정책이 국민에게 충분히 공감을 일으키면 자연스럽게 전국정당화도 이뤄지고 다수당도 될 수 있다고 본다.

 

 

셋째로는 신당 추진 주체들의 무능이다.

대선 과정부터 끌어왔던 신당논의를 어떤 결말도 내지 못하고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이들을 보면서 어떤 국민이 신당에 대한 비젼을 기대 하겠는가?

 

 

기득권 포기를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기득권은 놓지 않고 오히려 당권투쟁으로 비쳐지는 작금의 상황을 보면서 구주류와 하등 다를 바 없다는 냉소적 반응을 새겨야 할 것이다.

이제 신당 논의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신당 추진에 대한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신당 추진 주체들의 교체 그리고 탈 호남당이 아닌 정책정당. 개혁신당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영남신당을 추진하고 향후 정책 연대를 꾀하는 통합신당으로 갈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북한 핵 위기로 고조되는 한반도 정세의 불안 속에서 언제까지 신당 논의만 하다 국력을 소진 할 것인지 국민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오정례(개혁국민정당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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