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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6者 회담 초읽기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 미-중-일-러시아 간의 베이징(北京) 6자 회담이 개최 시기와 장소, 의제, 수석대표급  등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평양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9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것(6자 회담)이 8월25일이후부터 31일사이 3일간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이달초 베이징에서 6자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 개최시기와  장소와 모두 밝혀진 셈이다.

 

    북핵 해결을 위한 회담은 지난 4월23일 베이징에서 열렸던 북-미-중간 3자 회담에 이어 참가 규모가 6자로 확대되면서 4개월만에 재개되게 된다.

 

    6자회담 개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한-미-일 3국은 이달  13일부터  이틀동안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정책협의회를 열고, 대북 공동 제안을 최종 검토하는 등  회담 준비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개최 시기와 장소= 중국은 당초 오는 21일이나 25일 시작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미국도 이달말 개최를 희망했으나 북한측이 9월 첫째 주를  주장하자  이번에도 중재자인 중국이 총대를 메고 조율에 나섰다.

 

    왕이 부부장이 지난 7~9일 사흘간 평양 방문에서 북한  강석주(姜錫柱)  외무성 제1 부외상, 김영일(金永日) 부외상 등과 회담을 통해 이달말 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다.

 

    6자 회담 중국 수석대표가 유력시되고 있는 왕이 부부장은 북한 방문중 양형섭(楊亨燮)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백남순 외상 등을 예방, 북-중  관계와 6자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은 지난 4일 6자 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고,  쿵취앤(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를 환영하며 중국은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른 관계 당사국이 이론이 있을 리가 없다.

 

    ◆참가 대표=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 5일 자신이  러시아 대표로 6자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 차관급 회담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왕이 부부장도 이번 6자회담이 국장급보다 격상된 차관급 회담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은 국장급 회담이었는데 이번 회담 대표가 격상되는 것은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해준다.

 

    왕이 부부장은 아시아담당 인데다 3자회담에 이어 6자회담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해 중국 수석대표로 유력시되고 있다.

 

    ◆의제= 일본은 6자회담에서 △즉각적이고 검증 가능한 형태의 핵개발 계획  포기 △일본인 납치사건 해결 △탄도미사일 발사실험과 수출 금지요구 등 포괄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NHK가 6일 보도했다.

 

    관건은 북한의 안보와 체제보장 요구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줄 수 있는 반대  급부인 대북 제안.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8일 미 행정부가 북한 안보와 체제를 서면  보장해주고 의회가 이를 결의하는 형식의 방안을 제시했다. 관련 당사국등들이 이를 공동지지해주는 방안도 포함된다.

 

    중국은 6자회담 기간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대한 북-일 간 양자접촉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왕이 부부장은 말했다. 한.미.일은 13일 워싱턴에서 차관보급 정책 협의회를 열고, 대북 제안을 최종 조율한다.

 

    ◆6자 회담 준비과정= 중국은 북핵 특사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상무 부부장(수석차관)에게 후진타오(胡錦濤)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서와 함께 전권을 주면서 북한과 미국에 파견, 일단 북핵 회담 재개 합의를 이끌어냈다.

 

    중국이 4월의 3자회담에 이어 이번 회담 재개에 적극 나선 것은 한반도의  핵문제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자국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며,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행보가 더욱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중국은 당초 제2차 3자 회담을 성사시킨 후 러시아가 빠진 5자 회담으로 확대할 구상이었으나 북한이 막판에 러시아를 끌어들여 6자 회담을 전격 제안했고, 다른 당사국들이 모두 이를 환영했다.

 

    북한의 러시아 포함 제안은 중국의 저울추가 한-미 쪽으로 기울어진다는 불신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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