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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국이 불가침 약속하면 핵 포기"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불가침 약속을 받을 경우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할 것이라고 모리스 스트롱 유엔 대북특사가 2일 밝혔다.

 

스트롱 특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북한 외무성 최수헌 부상과 30분간 회담한 뒤 "그는 북한 정부가 핵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고 국제적으로 합의된 사찰과 검증 절 차를 준수할 의지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면서 그러나 최 부상은 안보가 그들의 최우 선 우려사항이고 미국의 "적대" 정책이 북한의 핵개발을 촉발하고 있다는 북한의 기 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안보를 지키길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롱 특사는 북한이 여전히 한반도의 비핵화가 최선이라는 점을 믿고 있다고 최 부상이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 자신도 여전히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희망을 갖고 강조했다.

 

스트롱 특사와 최 부상의 회담은 북한이 약 8천개의 핵연료봉을 재처리, 플루토늄을 추출해 핵억지력 강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같은 날 이뤄졌다.

 

북한의 핵연료봉 재처리에 관한 발표가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 스트롱 특사는 "북한의 이번 성명은 그 누구도 환영할 수 없는 내용이지만 이같은 일이 앞으로 협상과정에서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롱 특사는 최 부상과의 회담에서 북한이 어느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나눈 바 없다고 말하고, 핵심 이슈는 북한이 이미 얼마나 많은 핵무기를 만들었는가가 아니라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부상은 이날 스트롱 특사와 회담이 끝난 뒤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악수를 하며 포즈를 취했으나 회담에 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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