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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도시와 농촌의 빛과 그림자

 

도시와 농촌의 빛과 그림자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다.

 

자본주의가 이 세상에 등장한 이후 가장 큰 폐해중 하나는 빈익빈 부익부.

 

정부는 내년부터 택시요금을 2년마다 15∼20%씩 인상시켜 고급 교통수단으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부의 이번 교통 정책을 바라보는 농촌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어느 나라에 살고 있는지 가치관이 흔들릴 수도 있다.

 

고창지역의 경우 고창군이 고시한 요금표를 어기며, 택시요금 세일에 나서는 운전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2km 기본요금이 경쟁에 경쟁을 거듭하며 1천5백원까지 내려왔다. 승객수 급감으로 생계에 위협을 받자 제살깎아먹기 식으로 택시요금 인하경쟁에 나선 농촌지역 택시기사와 주민들에겐 정부의 택시요금 인상 방침이 머나먼 이국의 이야기 쯤으로 들릴 수밖에 없다.

 

택시료 세일이 고창지역의 이슈로 등장하자, 고창군은 20일 택시회사 대표자들을 모아 회의를 벌였다. 대표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운전자들에게 정상요금을 받도록 특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운전자들이 이같은 내용의 각서를 작성할 것을 뼈대로 하는 결의를 했다.

 

군은 요금 인하도 부당요금의 한 형태란 점을 알리고, 운송질서 확립이란 명분으로 강력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민들에겐 생소한 요금 인하 파문 속에서 우리 농촌의 현주소를 다시 떠올려 본다. 지난 1960년대 이후 중앙정부 주도로 시작된 근대화 드라이브 정책에서 따돌림 당한 우리네 농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농촌을 수렁에서 건질 수 있는 방법은 지방자치란 처방뿐이다. 중앙의 위정자들에겐 택시료 인상이란 정책결정을 하면서 농촌의 현실을 되돌아 보았겠는가. 민선 3기, 하지만 행정 곳곳을 뒤적여 보면 아직도 중앙정부가 자치단체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현실이다.

 

이젠 지역 공동체에 살고 있는 사람이 자신들의 일을 자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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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모 kimkm@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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