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제자 가운데 증자라는 사람이 있었다. 「大學」을 저술한 그는 공자로부터 학식을 인정받았고 자식의 교육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어느 날 증자의 아내가 물건을 사러 시장에 나가자 그의 어린 아들이 따라 나섰다. 증자의 아내는 아이에게 집에서 놀고 있으면 다녀와서 돼지고기를 구워 주겠노라고 하였다. 이 말에 아이는 엄마를 따라 나섰던 발걸음을 멈추고 집에서 놀게 되었다.
얼마 후 증자의 아내가 시장에서 돌아오니 증자가 돼지 우리에서 돼지를 잡아 묶고 있었다. 웬일이냐는 아내의 물음에 증자는 "당신이 아이에게 돼지고기를 구워 준다고 약속하지 않았소"하고 반문하였다. 증자의 아내는 놀라며 그것은 아이를 달래기 위해 일시적으로 둘러댄 말이라 하였다. 그러자 증자는 아이는 부모의 가르침으로 사람의 도리를 깨닫기 시작하는데 아이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은 그 아이에게 거짓말을 가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돼지를 잡아 아이에게 구워 주게 하였다. 이는 가정생활에서 인간관계를 통하여 행해지는 조직화 되지 않는 생활 교육으로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단편적으로 말한것이다. 또한 영국의 작가인 러스킨은 "자녀를 정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교육의 시작이다"라고 했다. 이것은 교육이 한 인간의 인격체를 가꾸어 나가는 길이란 말이다.
그러나 사회발전은 부수적으로 교육개혁을 동반하게 되어 시대적 사회적 요청에 부응하고 급격한 사회변동에 적응하기 위하여 교육의 제도 내용방법등의 개선으로 1964년 2월10일 대통령 령으로 공표된 방송법 시행령의 교육방송, 1981년 제5공화국 출범과 함께 의무교육의 내실화, 대학입시개혁, 과외금지등 이후 많은 개선이 되었지만 교육의 가치나 삶의 목적보다는 수단이나 방법에만 관심을 가지게 되어 '전인교육', '인간교육'은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루즈벨트는 "교육이 국가를 만들 수는 없으나 교육이 없는 국가는 멸망을 면치 못한다"고 말하였다. 여기서 교육이 없다는 것은 교육 다운 교육이 없다는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21세기는 개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화,다원화,분산화,개체화 된 인간중심의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와 도전을 수반하게 될 과학기술 사회로의 전진적 이행을 말하는 것이다.
교육방법론으로 학습지도, 생활지도 ,시청각적 방법등 다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입시위주의 교육이라 할 수 있다. 일류주의,출세지향주의,간판주의가 만연하는 오늘의 현실속에서 볼때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는 입시위주의 교육은 교육이 입시에 필요한 지식전달의 수단으로 전락하게 만든 것이다. 그 결과 교육은 전인적인 인간의 품성을 도야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되어 교육결함에 따른 각종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말미암아 학생과 교사는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교육의 주체자가 아닌 입시에 합격하기 위한 기술적 역할만을 담당하도록 강요당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성적향상을 위해서 부정행위 등 어떠한 수단도 동원하는 도덕불감증의 초래와 자기 중심적이고 충동적인 인격형성 등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입시중심의 왜곡된 교육이 가져오는 또 하나의 폐단은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발육을 저해 하는 것이다.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다.청소년들의 신체적 건강은 정서적 건강으로 이어지고 이는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로 통치할 때 학교에 운동장을 만들지 못하도록 했다. 그것은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며 자라는 가운데 형성된 건강한 육체와 힘이 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였다. 학생들의 체력저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입시위주의 교육은 인간성 부재를 초래하게 되어 협동,봉사,희생,공정,관용,정직 등과 같은 가치들을 학습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이러한 우리 사회의 교육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의 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으로 입신양명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바로잡혀져야 하는 것이다.
또한 국가도 교육을 단순히 경제발전에 필요한 인력 공급처적 기능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다가오는 사회에 올바로 적응하며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사회에 봉사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루소는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고 했다.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인 구조가 복잡한 만큼이나 교육방법도 복잡하다. 인간의 교육은 공장에서 물품을 생산하거나 농장에서 농산물을 재배하듯 일정하고 기계적인 방법으로는 되지 않는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인간애로 출발하여 상대편 인간에게 영향을 끼쳐서 그로 하여금 가치있는 모습으로 성장하게 하는 사회기능이 되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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