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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불황 직격탄'

 

"경기불황으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 곳은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여유있는 사람들의 손길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노인시설인 전주 신성양로원에서 8년째 근무중인 김일남 원장(32·여)은 사회복지시설에 도움의 손길이 끊긴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

 

최근 3년동안 경기가 좋지않아 사회복지시설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긴데다 연말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여전히 냉랭,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김 원장은 "연말이라고 특별한 후원의 손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어려운 이웃에 관심있는 이웃들만 1주일에 1∼2회 정도 찾는다"면서 "최근 사회 분위기가 삭막하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신성양로원의 경우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탓에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뒤 "잘 알려지지 않은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이 같은 도움의 손길마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기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초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18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예년에 비해 후원의 손길이 뚝 끊겨 어느 해 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는 것.

 

18일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모금액수가 작년 동기대비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의 경우 15일까지 5억5천4백여만원의 기부 발길이 이어졌으나 올 해의 경우 이 같은 수치의 절반인 2억8천여만원의 도움을 얻은 상태다.

 

모금회 관계자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정확한 추세를 알 수 있겠으나 현재로서는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 같다”면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모금창구가 한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와 사회적인 무관심으로 도내 사회복지시설 대부분이 썰렁,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각별한 온정의 손길이 요구되고 있다.

 

모금회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한번 쯤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시민들이 갖는다면,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온정이 지금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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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오·안태성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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