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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창] 전북 브랜드 쌀과 소비자 선택

홍동기 제2사회부 부장·정읍

 

미작(米作)의 본고장이라고 자타로 부터 인정받아온 전북, 그러나 도민들은 최근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고야 말았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협·10개 회원단체)가 최근 선정발표한 12개 품질관리 우수브랜드 쌀에 전북 브랜드 쌀이 1개도 포함되지 않은 소식을 접했기 때문이다.(본보 12월 16일자 5면 보도)

 

우수브랜드로 선정된 쌀의 지역별 분포는 전남 4개, 경기 3개, 충북 2개, 충남·경북·경남 각 1개로 나타났다.

 

농림부의 지원을 받은 이번 소협의 평가는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품평회와는 달리 각 시·도로부터 추천을 받은 브랜드 쌀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의해 이뤄져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 등에서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받은 51개 브랜드쌀에 대해 지난 7월∼11월 3회에 걸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외관상 품위평가,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전문패널의 식미평가, 농촌진흥청의 품종·혼합률평가와 함께 소비자 패널 73명의 기호도 등을 점수화해 우수브랜드를 선정했다고 소협은 밝혔다.

 

부끄러워진 전북 브랜드쌀

 

이번에 선정된 우수브랜드 쌀은 소비자들의 신뢰를 공고히 확보, 소비가 촉진되고 제값을 받게 되는등 경쟁력이 더욱 갖춰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소협의 이번 평가사업에 전북지역에선 EQ온고을을 비롯 군산 청정쌀·익산 순수미·정읍 단풍 미인 쌀·김제 지평선 쌀 등 5개 브랜드쌀이 추천됐다.

 

전북 브랜드쌀 중 대표할 만한 브랜드가 추천됐지만 소협의 12개 우수브랜드 선정에서 단 1개도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끄는데 타시·도 브랜드쌀보다 후순위에 놓여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전북지역에서 현재 생산유통되고 있는 브랜드는 무려 1백45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브랜드에도 불구, 소비자들에게 어필되고 있는 간판격 브랜드쌀이 없다는 현실이 농도 전북을 부끄럽게 까지 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 쌀이 제값을 받도록 하고 경기미 등 타지산으로 둔갑판매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자치단체및 농협 등이 경쟁력 강화의 간단없는 외침및 대책추진이 요란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못 거둔 꼴 다름 아니다.

 

브랜드 파워 구축 과제다

 

전북 쌀이 소비자들의 선호도에서 제껴져 있다는 사실은 그동안의 미질 개선과 브랜드 정책및 전략에 문제점 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기준 쌀 생산량 515만석(전국 전체 생산량의 15%) ,쌀유통점유비율 28% 기록 등의 수치에서 보듯 생산및 유통면에서 쌀의 중심지이다.

 

쌀 소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서는 농업인들의 소득증대및 지역경제활성화 도모는 겉돌수 밖에 없다.

 

따라서 품질고급화를 통한 전북쌀 브랜드 파워 구축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절대 과제의 하나이다.

 

전북쌀에 대한 유통업체들의 반응은 이렇다.

 

'다수 품종이 혼합가공돼 미질이 포대별로 상이하다. 인지도가 낮아 일반 소비자 구입이 저조하다.

 

저가판매로 식당과 서민층이 주로 소비한다. RPC 등 도정업체들이 판매확대에 치우쳐 경쟁적으로 저가판매한다. 미질이 나쁘다는 고정관념으로 전북 브랜드 쌀에 대한 선호도가 낮다. 동일브랜드도 포대별로 미질이 달라 소비자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등 '

 

이는 전북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전북 쌀 브랜드 파워 제고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와 농협·농업인 상호 협력아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하고 특히 광역자치단체의 주도적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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