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이용 고객의 64% 정도가 10만원권 등 고액원 발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이용 고객 53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지급결제수단 이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발행.취급.사용에 많은 사회적 비용이 드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액권 화폐를 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63.9%에 달했다.
고액권을 발행하는 경우 적정 최고 액면은 10만원권이라는 응답자가 56.6%, 5만원권이 38.9%였으며, 20만원권은 2.0%에 그쳤다.
조사대상자 중 자기앞수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8.2%에 그쳤고 자기앞수표를 쓰는 이유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 및 경제 규모 확대에도 불구하고 1만원권보다 높은 액면의 지폐가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지급결제 수단 이용 빈도는 물품이나 서비스 구매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29.9%로 26.6%에 그친 현금을 웃돌았다.
금액대별 지급결제 수단 선호도는 현금을 주로 이용하는 1만원 미만대를 제외하고는 신용카드가 가장 높았다.
응답자 1인당 신용카드 보유 매수는 평균 3.9매로 작년의 4매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신용카드사들이 사용되지 않는 카드를 정리하고 신규 카드 발급 기준을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현금 서비스의 경우 응답자의 67.2%가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이용자 중에서는 월 30만원 이내가 47%를 차지했다.
신용카드 이용에 따른 불만 사항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39.2%가 '수수료가 너무높다'를 꼽았고 '카드 결제시 높은 가격 요구'(23.9%), '카드 복제 가능성 및 사용시 비밀번호 유출 가능성에 따른 불안'(17.3%) 등이 뒤를 이었다.
신용카드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카드 발급 및 이용한도를 제한해 무분별한 신용카드 이용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 응답자가 32.9%로 가장 많아 카드사 부실이 수수료 인상 등을 통해 우량고객에게 전가되는 데 대한 고객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한편 자금이체나 물품 구매를 위한 전화, 인터넷, 휴대전화 또는 개인휴대단말기(PDA) 이용 빈도 조사 결과 이들 지급결제 수단을 자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전체의 3분의 2를 넘어 새로운 결제수단이 일상 생활에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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