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차례상이나 제삿상을 받는 조상님들의 미간이 찡그러 졌을 것이라”는 가정적(假定的) 말들이 수년전부터 회자되고 있다.
물밀듯 밀려드는 수입 농·수·축산물이 차례상및 제삿상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웃어넘기기에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국산으로 둔갑판매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실정에서 정성을 다해 국산으로 제수용품을 소비자들로서는 수입산과 국산을 식별해내는 혜안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수산물도매시장을 통해 제수용품으로 활용되는 주요 농·수·축산물의 수입산및 국내산 식별법을 간단히 알아본다.
△농산물=중국산과 북한산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국산 찢은 도라지는 길이가 짧고 단단한 섬유질이 적어 깨물어 보면 부드러운 느낌이며 쓴맛이 거의 없다. 반면 중국산 도라지는 껍질이 잘 벗겨져 깨끗하고 소독약 냄새가 나며 변질 된 것이 있다.
또 국산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가늘며 색깔이 연한 갈생이고 털이 적다.또 물에 담그면 빨이 부풀고 옆은 검은색을 띤다. 중국산은 줄기 아랫부분을 칼로 잘라 단면이 매끈하고 독특한 향기가 약하다.
국내산 밤은 알이 굵고 윤택이 많이 나는 반면 중국산은 모양이 둥글고 껍질에 먼지·흙등이 묻어 있다.
△수산물=조기는 외국산으로 둔갑하지 가장 쉬운 품목. 국내산 조기의 경우 노란색이 돌고 몸전체가 두툼하며 길이가 짧다. 중국산 조기는 몸 전체가 회색이나 흰색이며 비늘이 거칠다 .또 꼬리기 길고 넓은 편이다. 옆구리 줄도 선명치 않으며 운송기간이 길어 신선도가 떨어진다.
붉은색이 도는 도미는 대부분 일본산이다. 국내산 참도미는 크기가 작고 검은색을 띤다.
△축산물=쇠고기와 돼지고기의 수입산과 국내산 식별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국내산은 신선한 상태에서 뼈를 발라내기 때문에 형태가 다양하고 겉 부분에 칼자국이 많이 남아 있는 반면 수입산은 냉동상태에서 뼈를 발라내 고기의 겉부분이 비교적 고르다는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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