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가지수와 연동해서 수익률을 결정하는 예금에 가입한 고객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예금은 주가가 적당히 오르면 20% 안팎의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주가가 너무 오르면 낮은 금리를 확정짓는 녹아웃(Knock-out)형으로 최근의 증시 초강세와 더불어 녹아웃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4월 1년 만기로 'JBB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 1호와 2호를 판매했으나 2호 상품의 경우 작년 9월 수익률을 9.2%로 조기 확정했다. 이 상품은 KOSPI 200 지수가 만기전까지 기준 지수 보다 한 번이라도 30% 이상 오르면 9.2%의 수익를 주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1호 상품은 KOSPI 200 상승률이 기준 지수 대비 50% 미만까지 최고 22.50%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지만 50% 이상은 8.5%로 녹아웃된다. 이에 따라 1호 상품은 KOSPI 200 지수가 114.22까지 22.5%의 수익률이 나오지만 20일 현재 112선을 유지하고 있어 기준지수 이상으로 오를 전망돼 8.5%의 수익률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 9일 작년 3월초 판매한 1년 만기 주가지수연동형 상품(3호)의 수익률을 연 8.5%로 조기 확정했다. 이 상품은 KOSPI 200 지수가 만기때 기준지수 보다 50% 이내로 상승하면 무려 연20%의 금리를 보장하지만 만기전 한번이라도 50% 이상 오르면 녹아웃 조항에 따라 8.5%만 주도록 설계돼 있다.
신한은행도 이달초 작년 3월 판매한 1년 만기 주가지수연동형 예금의 수익률을 8.1%로 확정지었다. KOSPI 지수가 60% 이내로 오르면 26.9%의 금리를 보장하고 60% 이상이면 녹아웃되도록 설계돼 있는데, 작년 3월 68이었던 지수가 올들어 110으로 치솟았다.
반면 모은행은 지난 14일 작년 6월 6개월 만기로 판매한 주가지수연동예금의 연이율을 20%로 확정했다. 녹아웃 적용선(30%) 이내인 20%의 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녹아웃형은 고객들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주가지수 상승률 구간에서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을 보이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급격히 상승할 경우는 오히려 금리면에서 손해를 보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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