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된지 1년도 안되는 도내 중소기업의 30대 초반 젊은 기술진 3명이 2년여 연구끝에 큰 일을 해냈다.
세계 최초로 화상과 음성을 동시에 무선 송출할 수 있는 DVD 플레이어를 개발, 국내·외 특허 출원과 함께 미국과 유럽·일본·대만·중국·홍콩·태국·터키 등에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인공은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주)엠텍(대표이사 이창석·32).
종업원이 12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26일 화상·음성 동시 무선 차량용·가정용 DVD 플레이어 완제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시제품이 작년 10월 개발돼 2003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된 후 호평을 받았고 그동안 보완을 거쳐 이달 중순에 완제품을 내놓았다. 제품명은 'Xtrip'.
이 제품은 영상 TV주파수(채널 3번)과 음성 FM주파수(88.3㎒)를 이용해 주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전원 연결만으로 작동, 차량의 시트 밑 또는 어느 곳이든지 편리하게 설치해 DVD타이틀의 영상과 음성을 차량이나 가정의 TV와 오디오로 감상할 수 있다.
한 개의 코드 탈착만으로 어디서든지 DVD 특유의 다채널(5.1채널) 음향 및 뛰어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는 유·무선 겸용의 이 제품은 여행 및 출장시 콘도나 호텔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주5일 근무제가 보편화되면서 평일에는 차량용·가정용으로, 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초점을 뒀다.
전주 산정동에 본사를 두고 안양의 연구실과 공장에서 기술 노출을 피하기 위해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엠텍은 중국 심천의 공장에서 월 1천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췄다.
차량용 후방 카메라(후진 감지 경보기)에 이어 유·무선 겸용 DVD플레이어 개발까지 성공한 것은 윤호준 기술이사(34), 김종렬 실장(32), 이현재 대리(32) 등 3명의 젊은 연구진의 노력 덕분이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4억여원의 기술개발비를 투자한 김제 출신 이창석 대표는 "음성만을 무선 송출하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돼 화상·음성을 동시에 무선 송출하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면서 "향후 벤처기업 인증, 기술력 제고를 통해 도내 우수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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