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안에는 신선우감독이, 쉬는 시간에는 내가 코트를 지휘한다.
전주KCC 치어리더 에이-원을 이끄는 팀장 경미선(27).
화려한 율동으로 코트를 누비는 주인공 치어리더의 짱이자 팀의 맏언니 경미선. 그의 팬카페 이름 '천상의 미소 경미선님을 사모하는 모임'(cafe.daum.net/misunjjang)처럼 그의 '은근한 미소'는 특별해 보인다.
코트에서의 공연때 뿐아니라 늘상 미소가 있는 그에게 보내는 팬들의 찬사다.
3년 KCC생활로 전주팬들 가운데 팬카페 회원만도 9백70여명에 이를 정도. 그는 "골수팬들도 있고, 제법 가깝게 지내는 팬들도 있지만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KCC 치어리더 3년. 이전 경력까지 7년이 넘는 치어리더 생활이 그는 마냥 행복하다고 했다. 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하다 우연한 기회에 치어리더로 뛰어든 그는 농구시즌에는 KCC, 야구시즌에는 현대 유니콘스의 전속 치어리더로 활동한다.
매경기 다른 음악과 춤을 선보여야 하는만큼 코트의 화려함만큼이나 고단한 연습과정이 이어진다. 하루 5시간 가까운 혹독한 연습, 물론 틈틈히 다른 행사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그러나 막상 경기가 시작되면 힘이 절로 난다. 특히 올시즌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경기장 가득 채운 관중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몇해전 관중없는 팀에서 활동할 때 참 힘들었어요. 올시즌 KCC팬들은 치어리더들에게도 흥분되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털어놓았다. 물론 경기장 힘든 순간들도 있다. 힘껏 춤을 추고 돌아오자 마자 곧바로 또다시 작전타임 부저가 울린 땐 감독이 얄밉기도 하다. 물론 상대팀 감독일 경우.
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한마디. 그는 "KCC팬들은 응원짱입니다. 하지만 패색이 짙은 경기 후반에 채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비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털어 놓았다.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 경기와 선수들을 위해서 경기 마친 뒤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아름다운 풍경이 필요하다고.
그는 올시즌 현재 2위를 달리고 있는 KCC가 시즌 우승과 챔피언전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도록 목청껏, 또 힘껏 팬들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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