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의 노후화가 심해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에 설치된 미곡종합처리장 58개의 36%인 18개가 10년전에 설치됐다.
특히 농협서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의 경우 전체 30개의 절반에 이르는 14개 RPC가 94년도 이전에 설치돼 노후화 정도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단체와 민간 RPC중 10년 이상 된 것은 각각 2개씩이다.
미곡종합처리장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2001년도 이후 새로 설치된 RPC는 농협 1개와 민간 3개 등 4개 뿐이다.
미곡종합처리장의 노령화는 처리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은 물론, 미질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전북쌀의 대외 경쟁력 저하로 연결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우려다.
실제 전북도가 최근 마련한 RPC 관계자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시설 노후화로 인한 어려움이 커 도차원의 개보수 지원을 요구했다.
지난 92년도 이후 RPC 지원 사업이 시작된 후 도내에서는 지금까지 9백50억원의 지원(보조 5백36억원, 융자 4백14억원)이 이루어졌으나 지난해의 경우 7개 사업에 30여억원 밖에 지원되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도 RPC 현대화사업 지원 예산이 전년도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 역시 미곡종합처리장에 대한 지원을 경쟁력 강화와 경영효율화 차원서 올해부터 선평가·후지원 체계로 개편할 계획이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저하된 도내 RPC들의 지원 폭이 더 좁아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RPC에 대한 경영평가는 정부지원을 희망하여 평가를 신청한 RPC에 대해 오는 3∼4월중에 평가전문기관을 통해 실시한 후, 평가결과에 따른 차등지원(시설, 운영자금)으로 RPC의 경영개선 및 규모화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농림부는 밝혔다
한편, 지난 한해 도내 RPC에서 농가들에게 매입한 원료벼는 46만여톤으로, 전년도보다 6만1천톤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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