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운 진학종씨(80) 개인전이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선비집안에서 학문으로서 서예를 접하기 시작했다”는 그는 스무살에 붓을 잡기 시작해 평생을 초서 연구에 몰두해 왔다.
"흘림체로 쓰는 난해함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고전연구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그는 초서작가가 드문 현실에서 독특하고 유려한 조형성을 보여준다. '초서의 대가'답게 글자마다 리듬감이 살아있고, 획의 끝에서 나오는 비백이 뛰어나다.
그는 주먹으로 붓을 잡는 악필법(握筆法)으로 짧은 시간 안에 일필휘지(一筆揮之)로 써내려간다. 매일 몸가짐을 바르게 갖추고 새벽이면 글을 쓰고 저녁이면 한문공부에 매진하는 노력이 있어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소동파의 '적벽부', 이태백의 '장진주', 굴원의 '어부사' 등 평소 즐겨읽던 명문구들을 병풍과 현판으로 보여준다.
2년만에 고향에서 전람회를 열고있는 그는 고창 출신으로, 진의종 전 국무총리 친동생이다. 중국 상하이 한·중합동전, 일본 신문협회 초대전, 홍콩 초대작가전 등 해외전에 다수 참가하고, 범태평양 미술대전 초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대한민국초서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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