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여성단체들은 자원봉사 활동과 불우이웃 돕기 사업에 치중하면서 재정 구조가 취약해 인적 물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여성발전연구원이 여성단체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26일 전북여성회관 강당에서 연 세미나에서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이윤애 연구원은'전북지역 여성단체 현황 및 운영실태'의 주제를 통해 전북여성단체들이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정 구조로 인해 인적 물적자원이 빈약하고 조직 운영체계 또한 미흡해 건전한 지도력 확보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최근 도내 2백3개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1년 평균 예산이 2천5백46만원에 과반수 이상(52.8%)이 1천만원 이하로, 단체간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7억5천만원까지 편차가 심했고, 조사단체의 과반수 이상(54.7%)이 70% 이상을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단체가 재원을 회비와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공익재단 보조금이나 기업후원금을 통한 재원 확보는 극히 미미해 재원 조달이 매우 소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36.5%가 사무실 없이 운영되고 16.7%는 다른 단체와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46.8%만 독립된 공간을 확보했다. 이 마저도 단체장이나 회원이 일시적으로 제공하는 등 불안정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사업 또한 주로 자원봉사 활동에 머물고 특히 시군 단체들은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세대에 김장 담가주기, 불우 이웃돕기, 지역축제 참여 등에 그치는 등 여성의 권익이나 지위향상, 여성차별 개선 등 활동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사업을 결정할 때 20.7%가 단체장과 사무국에서, 또는 단체장 단독으로 하고 있으며 단체장 가운데는 10년 이상 된 단체도 12개 곳이나 되며 41년째, 30년째 단체장을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전북여성단체연합 조선희 사무처장은'지역 여성단체 활성화 방안'으로 단체 임원 및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과 함께 회원의 저변확대 및 체계화 한 회원관리, 여성이슈 개발을 통한 모금운동과 국가 및 지방단체의 간접적 재정지원 확대, 회원과 지역사회의 욕구 반영 프로그램 개발, 사이버공간 활용, 여성단체간 그리고 시민단체간 연대활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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