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개방화시대 농산물의 판로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는 가운데 농수축산물 유통분야에 대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보다 강화돼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농산물 대량 유통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대형 할인점들의 도내 농산품 판매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판매자 중심의 우수 농특산물 공급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농축산물 판로 확충을 위해 8일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마련된 도내 14개 대형 할인점 대표자 초청 간담회에서 전북도는 도내 대형 할인점들의 지역 농산물 판매실적이 여전히 미흡하다며, 도내 농산품 판매 확대에 할인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도에 따르면 E-마트 3개 지점(전주, 군산, 남원) 등 도내 6개 대형할인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상반기 도내 농축수산물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체 농산물 매출액의 61.9%에 불과했다. 가공식품의 경우는 이보다 더욱 낮은 20.1% 비중이었다.
이에 대해 할인점 관계자들은 전국 유통망을 통해 타지역에 판매되는 전북지역 농산물 물량이 포함되지 않아 전북지역 농산물 취급량이 적은 것으로 비춰질 뿐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실제 E-마트에서 지난 1년간 전북 농산물 매출액 규모는 6백72억원으로, 전북지역 3개 지점 농산물 매출액 3백68억원의 두배 가까운 수준이라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할인점 관계자들은 "전북지역 점포망에서 얼마만큼 지역 농산품을 판매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전국 점포망을 갖춘 할인점을 통해 전북 농산물이 대량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판매점들이 원하는 농산물의 품질 균일화나 대량물량의 안정적 공급 시스템 구축 등이 중요하다고 업체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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