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입니다. 이 부활절은 예수님을 위한 부활절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부활절입니다. 당신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2000년 갑작스런 암 발병으로 한 쪽 눈을 잃는 투병에도 아픔과 고통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있는 서호승 신부(45·대한성공회 전주희망교회 관할사제)가 사순절 묵상집 '믿는자여 어이할꼬'를 펴냈다.
사순절은 예수가 40일간 금식하며 영적 훈련을 행한 것을 근거로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해 부활절 전날까지 참회하는 교회절기.
그러나 서 신부는 교회력으로 정해져 있는 기간만이 사순절이 아니라며 "부활의 꽃을 피우기 전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날들은 수행하는 사순절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서 신부에게 사순절은 곧 마음의 수행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부활의 꽃을 피우는 절기다.
이번 묵상집은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 제40일을 지나 부활 주일에 이르기까지 사순절 기간 동안 예수의 기록들을 영혼 깊이 묵상하면서 직접 느끼고 체험한 것을 담았다.
성경 구절과 함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그의 묵상들은 독자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과 깨달음을 남긴다.
사람의 모든 병이나 불행은 그 원인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서 신부는 지난 2월 자전적 묵상집 '뼈아픈 니고데모의 참회'를 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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