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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관장의 ‘아름다운 결단’…서학동사진미술관 도민 품으로 돌아오나

서학동사진미술관, 계남정미소 전북도에 기증 추진 
김 관장 “공간 역사성 보전되길”…행정절차·예산 확보 등 과제 산적

서학동 사진미술관 전경 / 사진출처=한국관광공사

전주 서학동 예술마을의 상징인 ‘서학동 사진미술관’과 진안 ‘계남정미소’가 개인의 손을 떠나 공공자산으로 거듭날 변곡점에 섰다. 평생 사진예술에 헌신해온 김지연 서학동사진미술관 관장이 최근 전북도립미술관에 두 공간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다. 다만 실제 기증 성사까지는 행정의 수용의지와 예산확보 등 복합적인 과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도와 전북도립미술관은 이번 기증 제안을 두고 공유재산 편입을 위한 실무 차원의 내부 검토를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연 관장은 기증에 대한 확고한 의사를 밝힌 상태지만 도가 이를 공공자산으로 수용하기 위해 이행해야 하는 행정적 조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문제는 사유시설 공공전환에 따른 법적‧재정적 부담이다.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 분관으로 운영되려면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에 따른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건물 노후 정도에 따른 정밀 안전 진단과 리모델링 비용, 연간 운영비 등 막대한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 상시 운영을 위한 전담 인력 배치와 콘텐츠 운용 방안 등 지속가능한 전략 수립도 필수적이다.

이러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번 기증이 전북 문화 거점 확장의 기회로 보고 있다. 완주군에 위치한 도립미술관은 그간 지리적 접근성이 낮아 도민들의 이용이 쉽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서학동 사진미술관이 도립미술관의 분관 역할을 수행하면 시민들과 문화적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도립미술관에서도 이번 기증을 전주 도심권 진출의 핵심 동력으로 삼으려는 의지가 강하다.

도립미술관 관계자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서학동 사진미술관의 브랜드 가치는 도립미술관 입장에서 놓치기 아까운 자산”이라며 “회화와 서예 위주의 소장품 범위를 사진과 영상 등 미디어 장르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증자인 김 관장은 공간의 예술적 정체성 보전을 유일한 조건으로 내걸며 운영권 등 모든 개인적 권리를 내려놓겠다는 입장이다. 김 관장은 “재정적‧체력적 한계로 직접 운영은 어려워졌지만 평생 일군 공간의 역사와 맥이 사라지지 않고 지역사회에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도의 수용여부와 구체적인 예산확보 방안이 이번 기증성사의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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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동사진미술관 #기부채납 #전북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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