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햇살과 진분홍빛 철쭉에서는 봄이 느껴지고, 하늘을 향해 곧게 자란 나무들은 한여름 뜨거운 햇살을 머금고 있다. 가을날의 화려한 단풍, 그리고 눈 쌓인 나뭇가지 끝에 까치밥으로 남겨진 홍시 몇 개는 겨울의 따뜻함이다.
15일까지 전북학생종합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19회 전주영상회 회원전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시원스레 펼쳐진 사계(四季)가 있다.
주말마다 산과 들로 다니며 직접 발품을 팔아가며 담아낸 작품들이다.
특정한 주제 없이 모였지만, 회원들은 계절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에서 우리의 인생살이를 읽어냈다.
사진예술의 미를 한껏 살린 회화적 느낌이 강한 작품들이다.
"사진에 대한 열정만큼 서로에 대한 정으로 뭉친 모임”이라고 전주영상회를 소개한 이준택 회장은 "생활하다 보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아마추어 동호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기적인 단체 출사와 정기전·회원전 등을 통해 단단하게 모임을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동호회로서는 드물게 꾸준한 활동을 하고있는 전주영상회는 1983년 창립됐다. 태인청년회의소와 함께 3년째 노인 장수사진(영정사진)을 촬영, 액자로 제작해 선물하고 불우학생돕기 기금마련 전시회를 여는 등 사진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통해 삶의 향기를 곳곳에 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