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군산 마라톤 대회가 또다시 운영 미숙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대회 주최측은 선수 등록여부 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대회를 치러오다 ‘우승 자격 시비’논란에 휘말려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는 등 허점을 드러냈다.
또 지난해 순위가 뒤바뀌는 촌극이 빚어졌던 건강코스에서는 주최측의 운영미숙으로 선두그룹이 반환점을 지나쳐 달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올해 전군간 마라톤 대회 여자 하프 코스 부문에서도 우승 자격 시비가 불거지면서 심판위원회가 긴급 소집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1위와 접전 끝에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심인숙 선수가 ‘1위 선수는 우승 자격이 없는 등록 선수’라고 항의를 하고 나서면서 발단이 됐다.
주최측은 선수 등록 여부조차 모르고 있다가 이름과 참가번호를 확인하는 등 시상 절차를 밟던 중 뜻밖의 이의제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따라 주최측은 육상경기연맹를 통해 부랴부랴 사실 확인 작업에 파악에 나섰고, ‘선수등록 기간이 경과된 은퇴선수로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회신을 받고서야 사태를 일단락지었다.
선수 등록 여부는 육상경기연맹에서 최종 확인이 가능하지만 확인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선수들의 판단에 맡기거나 이의제기시 별도로 문의해야하는 번거로움은 해마다 지적되어온 문제다.
대회 운영 관계자는 “당초 육상경기연맹에서 참가자 신청서를 받아 선수 등록 여부를 일괄 통보하는 게 원칙이지만, 책임 소재 등 적잖은 문제로 이같은 확인 작업은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털어놨다.
사실상 선수들의 ‘양심’에 맡길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5㎞ 건강코스 부문에서는 선두그룹이 앞서 출발한 하프코스 참가자들과 뒤엉켜 반환점을 지나쳐 되돌아오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정상구간보다 3㎞구간(왕복)을 더 달려 후순위로 밀려난 이들 선수만 모두 6명.
건강코스 선두그룹에 속해있던 전준수씨(34·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마라톤 동호회)는 “하프코스와 건강코스 출발시간 간격이 짧아 참가자들이 뒤엉키는데도 이같은 개선 노력없이 매년 되풀이 되고 있다”면서 “반환점 구간이 잘 드러나 있지 않는데다 유도 차량마저 제기능을 못해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전주마라톤 동호회의 한 회원도 “해마다 문제점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서 “지역민조차 외면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지만, 앞으로는 장담을 못하겠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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