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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과학연구소에 이어 치즈피아도 조성

임실치즈를 원료로 만든 다양한 제품들. (desk@jjan.kr)

 

△임실치즈

 

서양의 경우 우유를 발효해 가공처리하는 치즈산업은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나 동양의 경우는 이웃 일본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생소한 식품이다.

 

현재에 이르러 한국에서도 치즈와 관련된 각종 가공식품이 널리 생산, 판매되고 있으나 반세기 전에는 미지의 식품이었다.

 

임실치즈농협(조합장 신동환)의 태동은 지난 67년 천주교 임실성당에 벨기에 출신 지정환(한국명) 신부가 부임하면서 꽃을 피웠다.

 

당시 한국 농촌의 생활상은 피폐한 상태여서 지신부는 부임하자 마자 주민을 위할 양으로 양 4마리를 키우기 시작했다.

 

이것이 현재의 임실치즈농협으로 발전했고 국내 소비량 부분에서는 수입산을 제외한 국내 시장점유율이 30%를 웃돌고 있다.

 

임실치즈농협의 치즈 생산량은 월평균 1백50톤 정도로 이중 95%가 피자용으로 사용된다.

 

전국에는 수천곳의 피자점이 성업중에 있지만 오리지널 간판을 단'임실치즈피자'는 불과 40여 군데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대부분 임실치즈를 원료로 피자를 만들어 고객들에 판매, 크게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는 유명브랜드를 갖춘 치즈생산업체가 7개사에 이르지만 임실치즈피자가 널리 호응을 얻는 것에는 제조 과정에서의 특수한 기술이 비법이다.

 

임실치즈의 성장 잠재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지만 그러나 경영과정에 있어서 세심한 대책과 안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주위의 진단이다.

 

대부분 조합원들에 의해 결정되는 현재의 운영방향은 전문성이 결여된 관계로 대대적인 개혁없이는 미래시장의 성공을 예측할 수 없다는게 경영전문가의 조언이다.

 

△임실치즈과학연구소

 

임실치즈가 맛과 전통면에서 전국 최고를 자랑한데다 한국치즈의 원조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치즈의 연구와 개발은 우유소비를 촉진하고 국민건강과 경제활동에도 일조하는 등 다각적인 부가가치를 지니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의 우유소비량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여서 1일 2천여톤의 원유가 남아 도는 상태다.

 

치즈는 1kg 생산에 10kg의 우유가 필요한 식품으로 치즈를 이용한 식생활 패턴의 변화와 대체식품을 개발하면 엄청난 소비성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국내에는 임실치즈농협 외에도 해태와 남양, 서울치즈 등 7개사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연간 치즈수입량은 3만2천여톤(약 1천6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치즈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한다고 가정하면 미래에의 임실치즈의 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다.

 

때문에 임실군은 이같은 필요성을 깊이 자각하고 지난해 총 사업비 40억원을 확보한 가운데 임실읍 두곡리 일대 부지 5천평에 임실치즈과학연구소를 설립키로 했다.

 

과학기술부의 소관으로 추진되는 연구소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의 사업으로 완료,시설 부문에만 2백평 규모의 기능성치즈 연구개발실이 들어선다.

 

또 1백평의 이화학분석실에는 우유와 치즈성분을 분석하고 미생물실과 냉장보관실, 기호관능검사실 등이 차례로 들어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명의 연구인력이 투입되고 균질기외 14종의 연구장비와 각종 기기 및 주요 시설물 등이 자리를 갖추게 된다.

 

△임실치즈피아 특구 지정

 

임실치즈농협이 자리하고 내년에 치즈과학연구소가 들어서면 임실지역에는 치즈피아 특구지정에 대한 불가피성이 대두되고 있다.

 

임실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특구도입의 기대효과는 크게 국민경제와 지역경제, 농가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꼽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잉여우유의 해소로 전국의 낙농가를 보호하고 식생활 패턴의 변화에 따라 외국산 치즈수입을 지양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적으로는 치즈체험장 개설과 낙농업 육성에 따른 산지자원화를 조성하고 가내수공업을 낙농가에 권장하므로서 농가의 경쟁력이 확보된다는 점이다.

 

특히 임실지역에는 연간 9만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롯데우유가 자리하고 이에 따른 낙농가는 1백20농가로 최근들어 늘고 있는 추세여서 적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임실군은 군의회와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무원과 군의원, 치즈농협 및 축산농가를 바탕으로 치즈피아 특구지정을 위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특구의 지정에는 규제특례에 따른 10여가지의 조치사항이 걸림돌로 작용하지만 이는 정치권과 행정 등을 통해 완화토록 관계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이같은 특구지정에 전북도는 전국 치즈의 30%를 생산하고 발달된 낙농여건과 유가공 발효산업이 한국치즈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특히 전국적으로 발생되는 잉여우유의 소비는 획기적이며 외국산 치즈수입을 근절하는 정책에도 대체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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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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