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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JIFF]마스터클래스 초청 정일성 촬영감독

 

"무엇을 어떻게 찍고 또 어떻게 보여줘야 하는지에 대해 시대적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국의 영상미학을 대표하는 영화계의 거목, 정일성(75) 촬영감독은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격동의 현대사를 헤쳐왔던 게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아직도 더 할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저절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전주영화제가 특별수업으로 마련한 촬영감독 마스터클래스에 초청된 정감독은 28일 현장의 필름메이커스와 영화지망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촬영세계, 그리고 40년넘게 현장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는 개인적으로 교통사고와 직장암으로 두차례 죽을 고비를 맞았지만 이를 넘기고 다시 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감사의 뜻으로도 일을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정감독은 "1950년대∼1970년대까지는 국내개봉영화를 모두 보고 또 기록했다”며 "직접 보고 느끼고 현장에서 배운것이 이론공부 보다 훨씬 보탬이 됐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영화제작 과정을 모두 터득하고 나서 스스로 이론을 배우는 일과 이론을 습득한후에 현장에 투입되는 방식중 어느 과정이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경험상 현장 학습이 더 큰 공부가 됐다는 설명이다.

 

정감독은 자신의 영화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주저없이 김기영 감독을 꼽았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김감독을 대학시절부터 따랐다는 정감독은 영화작업중 이일 저일을 자신이 직접 간섭하는 것도 1인 6역을 해냈던 김감독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1929년 동경에서 출생한 정감독은 20대 후반이었던 1957년 '가거라 슬픔이여'로 촬영감독에 데뷔한 이래 한국영화계의 독보적 존재로 명성을 떨쳐왔다.

 

특히 최근 새 영화 '하류인생'(임권택 감독) 촬영을 마친 그는 거장 임권택 감독의 작품세계를 실현, 한국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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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표 kimjp@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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