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대장금'의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는 듯하다. 대화의 소재로 '대장금'이 나오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제각기 할 말이 많아 고개를 끄덕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까지 되니 참 대단하다 싶다.
한 저녁식사 모임에서 '대장금'이 성공한 이유를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는 고리타분한 왕가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신선한 수라간이 소재였기 때문이라 하고, 누군가는 전에 인기를 몰았던 '허준'을 기억하며 의녀로서 장금을 만들었기 때문이라 하는 등 같은 사극을 보고서도 이야기 하는 것은 각자 달랐다. 웃으면서도 고집스런 주장은 서로의 직업, 혹은 관심사와 무관한 것이 아니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똑같은 것을 보아도 각자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가려서 보고, 수용하며 인식하는 모습을 보니 씁쓸한 웃음이 절로 지어진다. 사람은 각기 다른 인생관, 경제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시각은 대체로 각자 다르다. 투자자들도 제 나름대로 부동산을 사거나 팔 때 선입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입지에 중심을 두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무조건 가격에 초점을 두는 투자자가 있다. 어느 한 부분도 소홀히 볼 수 없는 투자의 요건들임은 분명하지만 문제는 투자자의 선입견에 달려 있다.
투자에 들어가기도 전에 기존에 가지고 있던 고집스런 사고만 고수해 투자의 폭을 넓히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투자란 단지 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은 더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성공은 폭 넢게 열린 자세가 중요하다.
부동산의 가격결정은 한두 가지로 이루어질 수 없다. 부동산이 위치한 주변 환경 즉, 입지와 인근지역의 발전 상태부터 전체적인 경기흐름은 물론, 사회 문화적인 현상 등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가격이 형성되는 것이다.
모든 지식과 정보를 수용하면서, 선입견 으로 꽉 닫힌 투자 자세를 버리고, 분별되는 종목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투자자가 우물에서 벗어 날 것이다.
/장시걸(부동산중개업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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