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비밀스런 이야기? 성(性)에 대한 즐거운 상상? '성(性)'이란 단어 앞에서 얼굴 빨개지는 시대는 지났다. 당당한 자리잡은 아름다운 성(性).
남과 여, 그리고 성(性)에 대한 이분법적 개념을 비켜나 존재하는 다양한 성(性)의 형태도 JIFF는 외면하지 않았다. 사회적 통념 안에서 억압된 성(性)에 대한 보고가 JIFF에서 펼쳐진다.
낯익으면서 낯선 섹션 ATG 회고전을 통해 소개되는 '무상(1일 오후5시 전주시네마 1관)'. '근친상간'이란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일본 영화다.
요시다 기쥬의 '물로 쓰여진 이야기'에서 근친상간을 다루었던 이시도 토시로의 각본을 바탕으로 한 '무상'은 짓소지 아키오 감독의 작품이다. 히노가(家)의 장남 마사오는 아버지의 뜻과 달리 집안을 이을 생각은 없고, 불상의 매력에 빠져있다. 누나 유리와 관계를 가지게 되고 유리는 임신하게 되지만 마시오는 누나를 서생과 결혼시켜 버린다. 인생무상과 쾌락, 죄가 무엇인지에 대해 묻는 영화다.
이마오카 신지 감독의 '도시락(1일 오후8시·2일 오후2시, 프리머스 3관)'은 핑크영화를 제작, 배급하고 있는 코쿠에이 영화사 추천작이다. 볼링장에서 일하는 여자와 집배원의 이야기. 서른다섯의 그녀는 연하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 그녀는 행복을 느끼고 그를 위해 도시락을 만들며 매일매일 사랑을 나눈다. 이마오카 감독은 핑크영화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비디오, 다큐멘터리 등으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자끄 리베뜨 감독의 '마리와 줄리앙 이야기(1일 오후5시 프리머스 3관)'. 줄리앙은 파괴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줄리앙은 마담 X가 그의 옛 애인 마리에 관한 위험한 비밀을 알고있다는 것을 모른 채 훔친 골동품을 거래하는 부유한 마담 X를 협박하기로 결심한다. '까이에 뒤 시네마'의 비평가로 영화 일을 시작한 자끄 리베뜨는 후반 누벨바그 제창자 중 한 사람으로, 현대 영화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화할 여자를 찾습니다. 클라우디아 토마즈 감독의 '우리들(2일 오전11시 전주시네마 1관)'에서 프란시스코는 6년간의 복역을 끝내고 세상에 나온다. 외로움에 고민하던 그는 '대화할 여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통해 수줍으면서도 진지한 안젤라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밤의 세계는 그들을 유혹과 배신으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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