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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산책]충분한 정보 머피의 법칙 안통해

 

'머피의 법칙'이 한창 인기를 모았던 적이 있었다. 미팅에 나갔더니 가장 못생긴 파트너가 짝이 되고, 오랜만에 찾은 목욕탕은 정기휴일이고, 뒤로 넘어졌는데 코가 깨지는가 하면, 외나무다리를 건너다가 원수를 만나고, 약에 쓰려고 찾으면 개똥도 없는 날 등 살다보면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할 때가 있다.

 

잘못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어김없이 잘못되어 간다는 '머피의 법칙(Murphy's law)'. 이런 법칙이 투자자를 따라다닌다면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상승기운을 타던 매물을 구입했더니 가격이 폭락하고, 구경만 하다가 큰맘 먹고 투자한 지역이 법으로 묶이고, 곤두박질치던 부동산을 헐값에 처분했더니 가격이 오르는 등 듣기만 해도 손사래를 칠만한 일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법칙이 자신에게만 적용된다고 한탄을 하는 투자자들이 주위에 심심치 않게 있다. 비운이 자신을 쫓아다닌다고 신세타령을 하지만 사실 이야기의 앞뒤를 듣고 보면 '머피의 법칙'을 자초한 것은 자신들이다.

 

투자도 공부라는 사실은 누누이 강조한 부분이다. 이러한 말들을 귓등으로 들은 투자자의 경우 객관적인 정보에는 귀가 어둡고 소문에는 귀가 밝다. 또 조바심으로 속단해 저지르듯 투자를 하거나 소심하게 차일피일 미루다 시기를 놓치곤 한다.

 

욕심만 있을 뿐, 겁을 먹고 아예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면 득도 실도 없을 것이다. 충분한 검토나 고려 없이 덜컥 입소문에 좌지우지 하는 냄비투자자의 경우에는 큰일을 당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는 그 시점의 상황만으로 결정 하는 것이 아니다. 정보를 섭렵해 자신 있는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기간과 목적, 목표수익률을 정할 것이며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장시걸 부동산중개업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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