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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련씨의 수필집 '영원히 부르는 노래'

 

'수평선 너머로 쑥∼ 빨려들어가는 불덩어리 '태양'을 보면서 아름답고 깨끗한 마무리에 감탄하며 나도 저렇게 아름답게 떠났으면 하는 소원을 해본다. ('격포만에 빨려들어 가던 불덩어리' 중에서)'

 

세번째 수필집 출간준비를 마치고 혼절한 그는 1개월만에 세상을 떠났다. 격포만의 낙조를 보고 쓴 작품에서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한 글귀를 남겨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한 수필가 고 김옥련씨(1933∼2003).

 

김씨의 추모 1주기를 맞아 가족들이 '김옥련 수필집(遺作모음) 영원히 부르는 노래'를 펴냈다. 생전에 발표했던 수필집 '냇물처럼 강물처럼' '영혼의 묘약'의 대표작과 '익산문학'에 발표된 추모의 글, 유작이 된 세번째 수필집에 실린 작품들이 담겼다.

 

"쓸수록 어려운 것이 수필”이라고 말하던 그는 '글 따로 사람 따로'가 아닌, 진실한 태도로 독자들 앞에 서왔다. '삶의 깊은 폭에서 자연과 세계를 관조하는 여유까지 작품에 묻어나와야 하는데 꽃피어보지 못한 삶을 살아서 좋은 글을 탄생시키기는 부족한 사람같다'고 스스로 말했지만, 그의 글은 문학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수필로 평가받아 왔다.

 

여행기, 세대차이, 제자에게 쓰는 편지 등 생활 가까운 곳에서 찾아낸 작가의 감상들이 지면마다 펼쳐진다. 작가가 살아온 삶을 만날 수 있는, 수필가 김옥련을 추억할 수 있는 책이다.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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