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김제공항의 수요감소는 타당성 용역조사때 이미 반영돼 있어 고속철도가 김제공항의 지속추진 여부를 좌우할 변수가 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지방공항의 적자원인은 고속철도 개통의 영향뿐 아니라 인구수가 적은 일부지역에 공항이 편중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교통개발연구원이 지난 99년 김제공항 타당성조사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당시 계획·건설중인 고속도로와 호남고속전철을 모두 고려하여도 김제공항의 수요가 2005년 1백10만명, 2010년 1백4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정은 일본도 마찬가지로 1백10개의 공항중 45개가 신간센 개통이후 건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일부 지방공항이 고속철도 개통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인구 20만명이상 도시에 인접하지 않았거나 일부 지역에 공항이 편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강원·동해안권과 대구·포항권에는 각각 4개, 광주·목포권에는 3개의 공항이 몰려 있어 인구수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전주·군장권은 전국 10대 광역권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어 김제공항이 건설될 경우 전주와 군산, 익산으로 부터 20∼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하고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3년을 기준으로 리무진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찾은 도민이 하루평균 1백60명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청주공항이 최근 화물수송량의 증가로 경영 흑자로 돌아서는 등 공항은 여객은 물론 화물수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어 21세기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김제공항이 필수시설이라는게 전북도의 판단이다. 우선 당장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나중에 경제가 활성화 되어 공항이 필요할때 대처할 수 없다는 것.
전북도는 '김제공항을 포기할 경우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훨씬 많다'는 점을 건교부에 설명하고 있으며 강현욱지사도 조만간 건교부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제시 일부에서는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김제공항의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며 김제공항을 포기하고 현재의 부지를 공공기관 유치 등에 활용하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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