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밥솥 또'펑'이라는 기사에 최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LG전자가 전기압력밥솥 일부 제품에 대해 내솥 교체 리콜을 실시한다고 공포하면서 도처에서 소비자들의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소비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자발적 리콜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리콜이 되기까지 피해자들의 경험담을 떠올리면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밥솥 소동이후 센터에는'다른 압력솥도 안전할까요?'라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통상 '리콜'이라면, 제품 전체가 교환되거나 현금으로 환급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소비자가 많다. 하지만 일상 생활에서 사용되는 모든 제품들은 아무리 엄격한 검사를 거쳤더라도 100% 완벽하다고 장담할 수 있는 것은 못된다. 다만, 소비자들의 희망일 뿐이다.
상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발견되면, 제조자나 유통업자가 해당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동시에 시장에 내놓은 제품을 환수하는 일련의 조치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환불이나 교환, 수리를 해주는 것이며, 상품의 안전성 검사는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위해를 예방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내 지역에서도 며칠 전 압력밥솥이 폭발했다는 접수를 받은 적이 있었다. 센터에서는 곧바로 현장 방문에 나섰다. 노부부가 거주하는 집이었고, 바깥일을 위해 밥을 얹어놓고 일하러간 상태에서 폭발해 다행히 어느 누구도 다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폭발 위력은 대단했다. 천장이 거의 뚫릴 만큼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집안에 누군가 있었으면, 정말로 엄청난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센터에서는 제품의 해당 업체에 연락해 함께 조사에 나섰고, 해당 제품은 지난해 리콜이 됐던 제품임을 확인했다.
나이 지긋한 부부는 거의 언론을 접하지 못하는 탓에 리콜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었다. 또 선물로 받은 제품이어서 해당업체로 부터 별도의 통보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이번 사고로 제품 교환과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여전히 리콜조치의 미비함이 단면으로 드러난 사례였다. 동일한 피해가 또 발생할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번 LG전자에서 리콜하는 전기압력밥솥 대상 제품은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3년 4월 사이에 생산된 P-Q100, P-Q110, P-Q111 등 모두 3개 모델로 8천3백10대에 달한다. 지난해 9월 리콜 대상이 된 모델은 2002년 11월부터 2003년 3월 사이에 생산된 P-M 시리즈 제품으로 모두 6만1천대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은 LG전자 서비스센터나 본 단체(282-9898)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정(주부클럽 소비자고발센터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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