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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계영의 베스트셀러 엿보기]윤광준'아름다운 디카세상'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디지털 카메라 열풍이 불고 있다. 필름 카메라에 비해 뛰어난 편리성, 경제성이 의해 이른바 '디카족', '디카폐인'이 속속 등장한다.

 

디카족이 말하는 이른바 디카의 매력은 한마디로 자유와 변화라고 한다.

 

반면에 아직까지도 디카는 필카(필름 카메라)의 하위개념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 편이다. 충분한 구도와 노출이 설정되어야 하고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셔터를 눌러야 하는 사진작가들에게 디카는 경박한 사진의 이미지가 컸기 때문이리라.

 

어느 사진작가의 집에는 필름 카메라가 넘쳐 났다. 그런데도 대학생인 아들은 디카를 사달라며 조르다 결국 폰카(휴대전화 카메라)로 자기만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어느 날 아들의 컴퓨터를 몰래 열어 본 아버지는 깜짝 놀란다.

 

한장 한장에 생동감과 자유분방함이 묻어 났고 필름 사진의 정제미와 세련미를 대신하는 리얼리티와 역동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얼마 뒤엔 사진작가인 자신이 디카 마니아가 됐다.

 

이 책은 중앙대 사진학과를 나와 월간 '마당' '객석' 등의 사진기자를 지낸

 

저자 윤광준 씨가 좌충우돌 몸으로 때워가며 얻은 실감나는 기록들이다.

 

전반부에는 '디카란 과연 무엇인간'라는 사적인 관심을 정리하였고, 후반부에는 '디카를 과연 어떻게 쓸것인가"라는 활용의 방법을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어찌보면 실용서이다. 하지만 읽다보면 '실용적 에세이'에 가깝다.

 

사진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복잡하고 난해한 사진이론서를 보기만하면 머리가 아파오는 예비 '디카족'들에게 이 책은 에세이처럼 편히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쓸만한 입문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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