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택 GM대우 상무= 도내 노사관계가 갖고 있는 경쟁우위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북지역은 노사분규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준 적이 거의 없다. 하지만 전북으로 이전하려는 기업들은 노사분규를 가장 두려워 하며 지역내 노사관계 분위기를 자주 묻는다. 대부분 경인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소재한 이들 기업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신규노조에 대한 불안감과 도내 노동조합 조직의 특수성에 대한 불안감으로 구분된다.
기존 노조가 기업별 노조라면 전북지역 노조는 소규모 사업장을 묶어서 연대한 일반노조 및 지역별 노조 성향을 띠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상급단체 노조와 협상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다. 이는 기업들이 도내 이전을 기피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원 전북대 산학협력단장= 최근 전주시가 다음커뮤니케이션 유치하려다 실패한 사례는 아쉬움과 함께 많은 교훈을 준다. 전주시가 고군분투했지만 전북도 및 유관기관들과의 연대 활동이 부족했다. 기업유치를 위해선 자치단체는 물론 대학 및 유관기관,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그물망식 전략을 수립·전개해야 성공할 수 있다.
최근 전북을 이끌어 갈 전략산업과 우선순위가 정해졌다. 이는 유치해야 할 기업 및 업종이 정해졌을 뿐 아니라 이와관련 도내 대학의 나아갈 방향이 결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기업유치도 중요하지만 창업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창업지원 기구 및 제도가 많지만 실질적인 창업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대학 강좌에 창업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등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이명로 건교부 공공기관 지방이전 지원단장= 전북은 현재 대전·충남권과 광주·전남권을 앞지를 수 있는 차별화된 성장동력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발전이냐, 낙후이냐 기로에 서있는 전북은 전체의 고른 발전보다 집적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및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
기업유치도 필요하지만 기존의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기업 및 가족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등 정성을 들여야 기업들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다.
공공기관은 수도권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는 기관을 제외하고 모두 지방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별로 안배하고 지역의 장기발전 및 특성 등을 감안해 관련 기관을 집단으로 이전시켜 연관 기업들도 따라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동호 우석대 교수= 첨단 지식산업이나 서비스 산업이 향후 한국의 성장은 물론 전북발전을 이끌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선 핵심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기업의 핵심인력이 전북에서 살수 있는 여건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자립형 사립고처럼 수도권보다 경쟁력 있는 학교를 설립하는 등 자녀교육에 좋은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기존의 핵심인력이 따라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인재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략산업이 선정되었으면 그에 따른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우수인력을 교육할 수 있는 우수 교수진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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