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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김대곤씨 시집 '야광물고기'

 

'호스피스 : 말기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그 자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프로그램 / 답신 : 우리는 더 일찍이 탐욕과 고통 속 이 세상을 사는 이들을 위한 호스피스를 준비해 왔소. / (추신 : 아름다운 삶만이 아름다운 죽음을 위한 안내서가 된다.)'

 

시 한 구절이 시인을 말해준다. 건조한 형식에서 작가의 직업을, 공동체적 사랑을 전하는 시의 주제에서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시를 통해 현대인들을 말하는 전북대 김대곤 교수(51)가 '야광물고기'를 펴냈다. 3년만에 내놓은 네번째 시집이다.

 

어머니가 굵은 무를 숭숭 썰어 해 준 '무시밥'과 '황소표 국수'를 먹고도 동생들은 긴 국수가락처럼 쑥쑥 자라난다. 죽음을 맞은 나는 내 육신의 처리방법을 논하는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있다.

 

"비판적인 현대문명을 유년시절의 따뜻한 추억들로 화해시키고 싶었어요. 결국 삶의 근원을 탐구해나가는 과정입니다.”

 

그의 시세계는 서정성과 냉철함이 극단적으로 구분되지만, 좌절과 포기는 없다. 섬세하면서도 선이 굵은 시어들이 '열정'과 '냉정' 사이의 균형을 맞춰나간다.

 

김교수는 모든 사람들은 자기의 환경과 주어진 숙명에서 또다른 세계를 찾는다고 말했다. 그에게 직업은 독특한 시세계를 가질 수 있는 차별화된 눈이고, 시는 정신적 휴식이다.

 

남원출신으로 전북의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미술학 석사를 받았다. 한국문인협회·전북문인협회·한국 펜클럽·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

 

도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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