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된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이 무용지물로 전락하지 않도록 긴급 수혈이 필요하다. 지역 섬유 업계 발전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니트산업연구원이 운영비 중단에 따른 존폐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해당 부처인 산업자원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오는 11월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수렁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던 지역 섬유 업계 발전의 또다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던 연구원이 이처럼 개원 1년만에 문을 닫아야 하는 벼랑끝으로 내몰린 것은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연구원측의 자구책 마련이 선행돼야 함과 동시에 막대한 예산이 헛되이 쓰여지지 않도록 하는 관계 기관의 지속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 연구원은 익산시 석암동 제2산업단지내 3천5백여평의 부지에 국비 1백50억원과 지방비 1백15억원 등 총 2백65억원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투입됐다.
7백여건에 달하는 시제품을 생산하는 등 영세 섬유 업체들의 기술 개발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게 연구원측의 자체 분석이다.
그러나 연구원측의 주장과 달리 개원 이후 연구원이 거둬들인 수입액은 기술 확보를 위해 쓰여지는 연간 12억원의 예산과 비교할때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시험 생산 활동의 원활한 가동을 위해 필요한 인력 또한 20여명이 요구되고 있는데 반해 현재 연구원측이 확보한 인력은 고작 8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인력 부족과 지원금에 허덕이는 연구원이 과연 제기능을 충분히 해줄 것인가 하는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경영 부실 또는 지원금 부족 등의 이유를 달지 말자.
현재 시점에서 따져볼 수 있는 경영 진단을 통해 긴급 수혈을 하고 연구원이 지역 섬유 업계 발전을 선도하는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더불어 지역민들의 정성어린 성원 또한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된 연구원이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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