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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떤 책 읽으세요]박환용 교수가 권한 '홀로 사는 즐거움'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맑아짐을 느낍니다. 향기로운 차 한잔을 마시고 난 후의 느낌이라고 할까요?”

 

희곡작가인 백제예술대 박환용 교수(52, 영상문예과)는 이 달 초 법정스님이 낸 '홀로 사는 즐거움'(샘터 펴냄)을 소개했다. 법정스님이 '오두막 편지' 이후 5년 만에 펴낸 신작 산문집. 존재에 대한 성찰을 위해 끝없이 정진하는, 진정한 수도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이 책은 홀로 사는 즐거움을 말하지만 결국 홀로 있는 것은 함께 있는 것임을 설파하는 책이다.

 

법정스님을 "침묵과 무소유의 정신으로 살고 있는 수도자이면서도 예술에 대한 사랑과 안목이 깊고, 음악을 즐길 줄 아는 멋있는 한국인”이라고 정의한 박 교수는 이 책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줄이면서 살아야 행복하게 된다는 쉬운 진리를 가르쳐주지만, 그 진리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바람이여 넋이여'(1984·삼성문학상) '너덜강 돌무덤'(1985·전국연극제 희곡상) 등 80년대 중반 전북을 대표하는 희곡작가였던 박 교수는 "학생들이 낸 레포트와 시험지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며 학교생활의 분주함을 먼저 꺼냈다. 대학에 몸담은 지 올해로 10년. 그는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더운 날 법정스님의 글을 읽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본다면 몸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 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안에서 치솟는 욕심과 아집은 자신을 괴롭히는 가장 뜨거운 불길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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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우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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