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사태의 후유증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도내 만두제조업소들의 경우 쓰레기 단무지 사용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음에도 소비자들의 외면이 계속되면서다.
도에 따르면 29일 현재 도내 12개 주요 만두제조업소의 75%인 9개 업소가 휴업중이며, 3개 가동업소들도 파동전보다 생산량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파동전 12개 제조업소에서의 1일 생산량이 12만6천여㎏이었으나 현재 생산량은 파동전 대비 3.4%인 3천4백20㎏에 불과하다.
도내 대표적 만두업체인 김제시 순동 소재 (주)푸드웨어와 임실담두식품(주)의 경우 파동전 하루 각각 3만5천㎏과 1만㎏을 생산, 풀무원에 납품했으나 만두 파동 이후 지금까지 휴업 상태다. 해태고향만두에 납품해온 남원시 인월면 소재 영우냉동식품(주)도 하루 평균 2만2천여개를 생산했으나 역시 휴업중이다.
임실 나래식품의 경우 파동전 2만㎏을 생산했으나 지금은 2천5백㎏ 생산량에 그치고 있으며, 김제 신포우리만두도 파동전 3천㎏에서 현재 9백㎏ 생산에 머무르고 있다.
전북도와 도단위 각 기관, 시군 등에서 만두먹기 시식회를 벌이며 '우리공장 만두먹어주기' 홍보활동도 소비자의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실제 전북도가 주요 대형 식품판매업소의 만두 판매 상황을 살 핀 결과 지난 21일 전주코아백화점의 경우 4개 취급 제품중 단 1건의 판매도 없었으며, 전주롯데백화점의 경우 18일과 19일 이틀간 19.5㎏ 판매에 그쳤다. 농협하나로 전주점과 전주이마트에서 하루 판매된 만두량도 각각 2백여㎏과 1백50여㎏에 불과했다.
도관계자는 "만두가 여름철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만두에 대한 불신 심리가 해소되지 않아 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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