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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재건축사업 어떻게 돼가나

지난해 11월 재건축을 위해 철거작업이 한창인 전주 삼천주공 1단지 아파트 모습. (desk@jjan.kr)

 

도내 노후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6일 현재 도내에서는 전주·익산·정읍지역의 11개 단지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전주지역에 8곳이 몰려 있다. 이들 단지는 기존 7천459세대를 철거하고 1만26세대를 신규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의 경우 땅값보다 건축비 등의 비중이 훨씬 높기 때문에 수도권에 비해 사업성이 결여, 기존 조합원들의 지분문제 등이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지역 재건축 조합원들의 지분이 기존 평형의 65%∼80% 수준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도내 20년 이상 아파트 136개 단지 1만9천가구중 재건축 사업성(2백세대 이상, 5층 이하)을 갖춘 단지는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게다가 각종 규제 및 절차는 물론 조합원들간 의견 대립 등으로 전주지역 6개 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단지들은 사업이 답보상태를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지역 6개 단지 사업 활발

 

지난해 7월 공동주택 허가요건을 대폭 강화한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적용되기 전에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무사히 통과,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곳은 △삼천주공1(510가구) △효자주공2(300가구) △태백주택(108가구) △인후주공1(966가구) △인후주공2(1천281가구) △금암주공(384가구)등 6개 단지다.

 

이들 단지는 이미 이주와 철거작업 및 신축공사에 돌입하는가 하면 모델하우스도 잇따라 개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삼천주공1단지는 지난 연말부터 24·32·38·43평형대의 '세창 짜임' 164가구에 대해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터파기 공사를 마무리 짓고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효자주공2단지도 백제로변에 '한신 휴플러스'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31A·B형과 43평형 70여 가구를 분양중이다. 태백주택은 지상 1층, 지상 24층 2개 동 규모의 '남양i-좋은집' 30평형 36가구, 33평형 176가구 등 모두 260가구를 신축중이다.

 

한신공영을 시공사로 선정한 인후주공1단지는 최근 효자주공2단지와 함께 24·25·32·33·43·57평 등 6개 평형 3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고 있으며, 인후주공2단지도 이주와 철거 등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사업진행이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가량 앞당겨져 이달 말이나 다음달께 일반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토지 기부채납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금암주공의 경우 최근 시공사를 신동아 건설에서 향토업체인 중앙건설로 변경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아 현재 166세대가 이주를 마쳤으며 다음달까지 이주를 완료할 계획이다. 24·33·45·52평형 총 6백2세대중 222가구를 10월 중순께 일반에 분양하기 위해 이주가 마무리되는 9월부터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5개 단지 사업 난항

 

재건축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5개 단지중 익산 모현주공(1,267가구)은 비교적 원만하게 추진되고 있다. 익산 최고령 단지인 모현주공은 현재 주민동의를 90% 이상 받아 놓았지만 정비구역대상지역 지정 문제로 다소 터덕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조합측은 이에따라 최근 정비구역대상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으며, 정비구역 지정이 되는 대로 조합 설립인가 및 사업승인·시공사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주 및 철거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전주 우아주공1단지(718가구)와 우아주공2단지(539가구)도 지난해 주민총회를 잇달아 열고 재건축에 90% 이상 합의, 컨설팅 업체 선정과 설계사 선정·조합설립인가 등을 거쳤지만 올들어서는 답보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단지 일대가 지상 12층 이상 건축을 할 수 없는 고도제한지구로 묶이는 바람에 사업성이 결여돼 시공사 선정이 벽에 부딪힌 것. 조합측은 최근 전주시가 고도제한과 관련해 맡긴 용역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용역결과가 내년 2월까지로 되어 있어 연내 사업추진은 어려워 보인다.

 

익산 어양주공(940가구)의 경우 시공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보증금 문제 등으로 재건축추진위가 고소고발 사태에 휘말려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추진위측은 최근 익산시가 사실 조사를 위해 실시한 청문회를 마친뒤 시의 최종 조치를 기다리고 있으며, 조치가 나오는 대로 대응 및 사업재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읍 연지주공(446가구)은 지난해 안전진단과 교통영향평가 등을 활발히 진행했지만 시공사 선정 및 설계변경 문제 등으로 불협화음을 빚어 지난 4월 추진위를 재구성했으며, 시의 승인절차를 거쳐 연내에 사업승인을 획득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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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식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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