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내 중학교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각 학교별로 실시하려던 수준별 보충학습(보충수업)과 관련, 교육당국의 지침 혼선으로 학생 및 학부모, 학교당국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시내 K중 등 5개 중학교중 4개학교는 여름방학시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키로 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이중 일부 학교는 학생들로 부터 보충학습비까지 징수한 상태에서 교육당국의 지침을 받고 아연실색했다.
교육당국은 ' 중학교는 수준별 보충학습 대신 EBS(교육방송)를 성실하게 시행하고 농·어촌 지역의 학교는 희망한 학생에 한해서 학습보충을 위한 수준별 보충학습은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13일 일선 학교에 일괄 발송했다.
이에 학부모 및 학교측은 "불과 얼마전에는 수준별 보충학습을 실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양 공문을 보내놓고 이제와서 보충학습을 실시하지 말라고 통보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아니냐”고 분개하고 있다.
시내 모 중학교 운영위원장인 A씨는 "요즘 교육당국이 부르짖고 있는 게 사교육비 절감 아니냐”면서 "도대체 무엇때문에 이렇게 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는지 모르겠으며 혹시 특정 교직단체를 의식해서 그러는건 아닌지 의구심이 간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금번 수준별 보충학습 문제와 관련, 사립학교 보다는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더욱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여중 학부모 B씨는 "솔직히 교육당국이 수준별 보충학습을 규제해도 사립학교는 실시할 것이다”면서 "자식을 교육시키려는 부모마음은 다 똑같은데 그럼 공립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학부모는 결국 일반 학원으로 보낼 수 밖에 없어 그만큼 교육비의 부담을 떠안게 된다”고 한숨을 내뿜었다.
이와관련, 14일 김제교육청 및 도교육청에는 학부모들로 부터 항의성 전화민원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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