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지역 수박재배 농가들이 모처럼 웃었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 전국을 누비던 고창수박이 이후 병해와 가격하락으로 10여년 동안 내리막길을 달리다, 올들어 바닥을 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창수박의 포전(밭떼기)가격은 비가림 수박의 경우 평당 1만1천원(중상품 기준)으로 지난해 9천원선보다 20∼30% 정도 상승했다. 또 노지수박도 평당 7천원선으로 호황기 가격까지 회복했다.
수박값이 급격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은 고창지역을 비롯 전국적인 재배면적 감소로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된데서 비롯되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은 "고창지역의 경우 수박붐이 일 때는 재배면적이 3천ha를 넘어섰으나, 이후 재배면적이 점차 줄면서 올해의 경우 절정기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천2백18ha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역병 발생률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수박 재배농가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창지역의 역병 발생률은 99%에 달했지만 7월 중순 현재 24.2%로 급감했다.
가격 상승과 작황 호조는 재배농가 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고창지역 수박 예상 총수입은 5백억원 정도. 유통 전문가들은 "비가림 수박의 생산량은 2만9천5백여톤이고 2기작을 감안하면 총수입이 3백60억원, 노지수박 생산량은 3만6천톤에 1백40억원의 소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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