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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공감 못받는 상급 감사기관의 조치

국·도·비 보조금사업으로 추진되는 정읍 감곡면 A 어린이 집 보육사업 기능보강사업과 관련, 전북도 감사관실이 정읍시에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라고 통보한 가운데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관련공무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감사관실 직원이 수의계약을 수차례 종용(?)하고 직접 조사까지 나선 것으로 드러나면서 도감사관실 직원의 처신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 A어린이집에 보조금교부 결정및 사업시행(보조금 9천570만원포함 사업비 3억800만원)을 통보한뒤 도 감사관실 K모 직원이 보건소 관계 과장과 계장·직원에게 11월 초순까지 10여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 수의계약방식으로 시공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종용해왔다는 것.

 

또 어린이집측이 11월 8일 도에 진정을 낸뒤 도감사관실에서 같은달 10∼15일사이 시보건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때도 K 직원이 직접 조사를 벌였다.

 

더구나 K 직원의 종교가 어린이집 운영재단측과 같은 것으로 밝혀져 연관성여부에 강한 의구심까지 자아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 공무원노조는 ‘상급기관의 이번 감사행태가 매우 잘못됐다’고 규정하고 규탄성명서까지 내는 방안까지 검토했다.

 

내년에 도종합감사가 실시되는 점 등을 고려해 일단 관망한다는 입장이나 상급기관 조치에 공감하지 못하는 시 공무원들의 규탄 목소리는 고조되고 있다.

 

이와관련 도 감사관실 당사자는 “민원이 제기돼 시보건소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민원인이 요구하는 계약방식이 적정하다고 말했을 뿐이지 수의계약을 종용하지 않았고 종교재단의 이해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계약방식을 둘러싸고 불거진 이번 문제는 어느쪽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경계하는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 고쳐매지 말라 '라는 전래의 격언을 다시 한번 반추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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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기 hongd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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